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10년만에 소비자물가 3%대 초읽기…기재부, 유류세 인하 '고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월 물가상승률, 9년8개월만에 3%대 기록할 듯
국제유가 상승·환율 하락 등 외부요인이 물가 상승압박
유류세 인하 목소리 높지만…정부 "4분기 공공요금 동결"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는 3%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정부가 목표한 연내 1.8% 상승률 달성이 어려운 것은 물론 9년만에 2%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 등 외부 요인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에 대한 요구가 많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미온적이다. 서민경제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생활지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환율 상승 겹쳐…작년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도

19일 기획재정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10월 물가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면 이는 지난 2012년 2월(3.0%) 이후 약 9년 8개월만이다.

가장 큰 이유는 국제유가다. 지난 9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인데 이중 석유류의 등락 기여도는 0.84%p에 달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유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6달러(0.2%) 오른 82.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14년 10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같은날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1L당 1700원을 넘어서며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1,801.0원을, 전국 휘발유 가격 평균은 1724.7원을 넘어서며 지난 2014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1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종업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겨울철 난방 수요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세계 원유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산유국들의 증산 억제와 일부 원유 생산설비 가동이 차질을 빚으며 공급 부족으로 원유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021.10.18 hwang@newspim.com

코로나 회복으로 관광·무역 등 석유 수요가 크게 늘었고 글로벌 에너지 대란, 미국의 원유 생산 감소 전망 등이 맞물린 결과다. 국제유가가 향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원화 약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입비용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7.1원에 장을 시작하며 1200원대에 근접했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겨울철 난방수요가 늘어나면 체감물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경제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요인, 국제유가와 환율의 오름세로 이달 3%대 물가상승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유류세 인하 놓고 기재부 '고심'…전문가 "서민경제 어려움 덜어줘야"

물가 상승 대응책으로는 유류세 인하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휘발유·경유 가격에는 교통에너지환경법 시행령에 근거해 교통세가 붙고 수입 관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도 포함된다. 이를 통틀어 유류세라 하는데 그 비중은 소비자가격의 절반을 상회한다.

유류세 인하는 기름값이 크게 올랐을 때마다 내놓은 카드다. 지난 2000년 3월, 2008년 3월, 2018년 11월 등 총 세 번 단행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2018년 11월 정부는 이듬해 8월까지 총 10개월간 두 차례에 걸쳐 유류세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조세정책)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1.10.06 leehs@newspim.com

현재 기재부는 유류세 인하에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달 물가 상승에 지난해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 비중이 크다는 점, 탄소중립 등 친환경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 점 등이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김승태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지난해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는 이달 물가에 0.7%p 정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농축수산물 또한 수확기가 도래해 안정세를 되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물가대응책으로 ▲4분기 공공요금 동결 ▲해외달걀 수입 ▲가공식품 담합 모니터링 등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가스요금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가 요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협의가 필요하다.

다만 전문가는 서민경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개입이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 박병희 순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각국이 코로나 대응책을 펼치면서 우려했던 부작용들이 터지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다음달 금리가 인상된다면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활필수품에 가까운 공공요금, 유류세 등은 정부가 통제해서 생활비 지출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