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회원국, 한국 등 확대 의사 없는 것 확인"
국회 외통위 주미한국대사관 국정감사 답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이수혁 주미한국대사는 13일(현지시각) 한·미 고위층 간에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관해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쿼드(Quad)' 참여문제에 대해선 쿼드 회원국들이 회원을 확대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한미 간 종전선언 논의 상황과 관련해 "목적과 의도, 영향력에 관해 심도 있게 한미 양국 간 고위 층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수혁 주미대사 [사진=뉴스핌] |
그는 한국은 물론 미국 정부도 한국의 고위 인사 발언, 언론 보도, 여론을 파악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일련 입장 발표문들이 해석에 따라 남북, 북미 대화에 좀 전진적으로 나갈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금 현재 남북 관계, 북미 관계 대화 국면이 진전되지 않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상황이 되면 적절한 타개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미국의 입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방향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대사는 또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으로부터 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연합체인 '쿼드(Quad)' 참여에 대한 제안을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받은 적 있느냐'고 질의하자 "쿼드 회원국들이 당분간 회원을 확대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국의 참여 여부 문제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격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사는 "미국 고위 인사로부터 쿼드에 관한 설명을 수시로 들어왔다"며 "다만 쿼드에 가입하는 문제는 우리가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쿼드 회원국들과 합의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이어 지난달 워딩턴DC에서 열린 쿼드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측에서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해줬다"며 "(당시 회담에서) 회원국들이 당분간 규모를 확대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논의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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