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역대 가장 낮은 수치 기록
내년 요구액도 100억 이상 책정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영월 글로벌인재교육원의 올해 교육 실적이 온라인 단 3회에 그치며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올해 예산집행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년에도 100억원을 상회하는 예산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도 예상된다.
영월 글로벌인재교육원은 KOICA 해외봉사단 전담 교육시설로 활용 중이다. 이곳은 개발도상국에 파견되는 봉사단원 통합교육을 하며 국제개발협력 현장 수행자로 역량을 증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국회 긴급현안보고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1.04.20 kilroy023@newspim.com |
12일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에 따르면 영월 글로벌인재교육원의 예산은 올해 9월 기준 100억800만원인 반면 올해 교육실적은 온라인 단 3회(62명)를 기록했다.
하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예산 집행률은 34.9%에 그쳤고 교육 횟수도 이전에 비해 가장 좋지 못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28일부터 서울교육원 국내교육 기능 폐지 등 KOICA 해외봉사단 국내교육 기능은 영월교육원으로 통합된 상황이라 책정된 예결산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교육실적을 보이고 있단 진단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이 있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지 못한 교육 실적을 거둔 점도 눈에 띈다.
일단 올해 9월까지 KOICA 해외봉사단 국내교육은 총 50회, 3018명 규모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세였던 지난해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5회(196명)의 교육실적을 기록했던 상태다.
올해 3회(62명)은 ▲2015년 9회(526명) ▲2016년 6회(494명) ▲2017년 7회(487명) ▲2018년 10회(523명) ▲2019년 10회(730명) ▲2020년 5회(196명)을 기록하다 급감한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불구하고 영월 글로벌인재교육원의 내년 예산 요구액은 127억3000만원으로 잡혀있다. 백신 접종 확대로 일상이 회복되면 올해 못한 교육 횟수까지 감안해 보완을 한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예산 책정에 있어서 현실과 희망의 괴리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태영호 의원은 "KOICA는 의욕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와 현 집행률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예산을 책정해서 국민 세금이 허투루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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