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현금결제 유도...안 의원 "탈세의혹 낳을 수밖에"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송이 판매 산림조합 10곳 가운데 6곳이 카드결제를 거부하며 100% 현금 결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병길 의원(국민의힘·부산 서·동구)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 산림조합중앙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송이를 유통하고 있는 10개의 산림 조합 중 6곳은 100% 현금 결제를 통해 송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법률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0.09.21 leehs@newspim.com |
안병길 의원은 "송이 작황은 작년보다 두 배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등급이 좋은 송이는 수매와 동시에 일반판매에 나서면서 입찰할 때는 등급이 낮거나 등외품이 대다수"라며 "결국 입찰에 참여하는 상인들은 등급이 낮은 송이라도 구입하기 위해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울분을 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조합이 현금 결제를 권하는 이유에 대해 산림조합중앙회에 문의한 결과, 카드로 결제했을 경우 정산이 2~3일 정도 소요되는데 그 기간 동안 미수금으로 잡히기 때문에 조합에서는 현금을 선호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안 의원은 "무조건적인 현금 판매는 탈세 의혹을 낳을 수밖에 없다"며 "정산에 대한 기준을 바꾸거나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산림조합중앙회에서는 이 사태와 관련하여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송이 입찰에 참여하는 상인들과 소비자들이 마음 편히 양질의 송이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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