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관련 해외주주 반응 좋아"...외부투자자 모집 노력도
12일 서울 SKT타워서 임시주총...인적분할·액면분할 의결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가 다음달 출범하는 SK스퀘어의 주주로 아마존이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박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진행된 임시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아마존과의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으로 잘 되고 있어 서로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을지, 아마존이 주주로 참여하는 것까지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가 12일 SK텔레콤 임시주주총회 종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2021.10.12 nanana@newspim.com |
이는 SK텔레콤이 자회사인 11번가를 통해 지난 8월31일 시작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언급한 것이다. SK텔레콤은 같은 날 아마존 무료배송 서비스가 포함된 구독서비스 'T우주'도 출시했다. 아직 출시 한 달이 갓 넘은 서비스지만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 서비스를 통해 오랜기간 정체돼 있던 11번가 앱의 월간이용자수(MAU)와 신규설치건수가 급등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은 아마존과 전자상거래 사업 혁신을 위한 지분참여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11번가의 기업공개(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아마존이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을 수도 있다.
박 대표는 아마존 외 외부투자자와 관련된 질문에는 "SK텔레콤와 SK스퀘어가 전략적투자자(SI)를 찾기 위해 기업설명회(IR)를 다니고 있다"며 "회사분할에 대해 이슈가 많이 제기될 수도 있는데 (해외 주주들이) 굉장히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해외 IR에서 주주들의 첫 마디가 '고맙다(Thank you)'여서 감동스러웠고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주식분할 및 정관 일부 변경 ▲분할계획서 승인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안이 모두 주주 과반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박 대표는 SK스퀘어 출범 후 신설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기존 회사인 SK텔레콤은 유영상 현 MNO사업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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