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영 데이터산업진흥원장 접속문제로 오후 참석
지난해 이어 두번째 영상 국감…여전히 준비 미흡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 국감장이 비대면 통신 오류로 체면을 구겼다. 영상 국감에 참여한 피감기관 수장은 방송설비 오류로 오후 국감에 뒤늦게 국감장에 참석하는 헤프닝을 겪기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국정감사를 비대면 영상 국감으로 진행했다. 피감기관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정보사회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이며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5개 기관 기관장은 국회에 출석하지 않고 각자 집무실에서 영상 국감에 참여했다.
민기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이 8일 오전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영상 국정감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접속불량 사태로 민 원장은 오후 국감에 국회를 직접 방문해 답변을 이어나갔다. [자료=국회] 2021.10.08 biggerthanseoul@newspim.com |
문제는 국감 시작부터 발생했다. 각 기관장들이 인사말과 업무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의 목소리가 국감 현장에 전달되지 않아 인사말 순서를 바꿔야만 했다.
민기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은 마이크 연결에 문제가 생겨 인사말을 생략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하는 도중 민 진흥원장의 영상 접속이 아예 끊긱기도 했다. 접속불량 문제로 답변을 하지 못하게 된 민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국감장에 출석해야만 했다.
과방위의 비대면 국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진행되고 있으나 시스템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국정감사를 치르는 현장에서 방송통신의 접속불량이 이어지다보니 ICT 강국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며 "비대면 국감 역시 소홀해서는 안될 국감인데 방송 설비 오류로 소중한 질의·답변 시간을 날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ICT 분야를 총괄하는 조경식 과기부 2차관 역시 방송 국감으로 참여했다. 조 차관 대신 국감장을 찾은 박윤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조 차관이 지난 3~7일 OECD 각료 회의 때문에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바람에 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 차관은 오후에는 국감에 직접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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