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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화신 빙자' 수십억 편취 일당 2심도 징역형

기사입력 : 2021년10월07일 15:30

최종수정 : 2021년10월07일 15:30

'종말 대비 피난처 건립'·'악신 전파 전염병 예방' 기망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신의 화신이라고 빙자해 다수의 피해자에게 치료비 등으로 수십억원을 편취한 일당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종말이 온다고 주장하며 피난처 성격인 '공동체 시설'을 건립해 대비해야 한다고 기망한 혐의도 받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등법원 제1형사부(백승엽)는 지난달 2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징역 4년과 5년을, C씨에게는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대전 지방법원 전경 2020.04.20 dnjsqls5080@newspim.com

이들은 1심에서 각각 징역 5년, 6년, 1년을 받았지만 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피해 일부를 회복시키는 등 양형사유를 종합해 일부 감형했다. 

2심 재판부는 1심과 같이 피고인들이 신과 소통해 난치병을 치료하거나 고민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영적 능력이 있다고 기망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편취했다고 판단했다.

피고인 A, B씨는 신의 화신 내지 신적인 존재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피해자들에게 기치료 명목 등으로 금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피고인 C씨는 A, B씨로부터 특별한 영적 능력을 인정받은 것처럼 행세했다.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신의 메시지라고 믿자 악귀 또는 악신으로부터 난치병, 전염병을 치료하는 '라사치료', 과거나 전생의 연결고리를 추로서 해결하는 '전생셈보기' 등을 통해 거액의 비용을 받은 혐의다.

1심 및 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한의학적 치료라는 주장과 달리 일반적인 치료로 보기 어렵고 특별한 영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편취한 것으로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종말이 온다며 피난처 성격의 시설 건립을 위해 피해자에게 받은 자금도 1심과 같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다수 피해자가 한의사로 평소 영적 문제 등에 관심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이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등의 상황이어서 정상적인 판단능력을 잃고 피고인들에게 현혹된 것으로 봤다.

이들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액은 38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들은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ra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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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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