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주청 신설' 군불떼기 나선 정부·여당...차기정부 '청사진' 절실

기사입력 : 2021년10월05일 14:38

최종수정 : 2021년10월05일 14:38

21일 누리호 발사 후 '우주청 신설' 급물살
차기정부, 우주산업 육성 구체적 비전 요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정감사를 계기로 정부와 여당이 우주청 신설을 위한 군불 떼기에 나섰다. 오는 21일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우주산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항공우주업계는 우주 산업에 대한 차기정부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한다. 대선 주자의 우주산업 공약의 진정성 여부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지난 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형 NASA 설립을 비롯해 우주 담당 전문 공무원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 세계 주요국이 우주청을 기반으로 우주개발 투자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기술 수준이 낮아 새로운 거버넌스를 통해 우주경제 시대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우주산업 활성화 대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면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정사업본부·국립전파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01 kilroy023@newspim.com

이에 임혜숙 과기부 장관도 "전담공무원의 필요성, 실질적 연구개발 사업비 확대 등에 공감한다"며 "과기부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선 국감을 통해 정부와 여당이 우주청 신설에 대한 의지를 서로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항공우주산업을 키우기 위해 우주청 신설에 대한 논의는 10여년 넘게 이어져왔다.

2019년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직속 우주청 설립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실효성 등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우주청 신설이 힘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주기술산업 확대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찾기 어려운 상태에서 우주청 신설에 대해 정부나 국회가 확신을 갖지 못했다는 게 정부 한 고위 인사의 귀띔이다. 

그는 "올해 한미 미사일 지침이 종료되면서 우주산업을 키우는 데 방해가 됐던 족쇄를 풀 수 있게 됐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같은 우주청 신설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논의는 예년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누리호 발사도 우주청 신설에 대한 불씨를 지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는 국내 고유 기술로 우주로 향하는 최초의 발사체로 한국 우주사에 기록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부터 12년동안 2조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됐으며 부품만 3만여개에 달한다. 개발과정에서 국내 300여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세계에서 7번째로 중대형 발사체를 보유한 국가에 우리나라가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여기에 다양한 우주산업으로 확장이 가능해진다. 우주산업 강대국과의 협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우주전담 기관 신설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스핌]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오후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발사대에서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으로부터 WDR(Wet Dress Rehearsal) 준비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08.24 photo@newspim.com

다만 우주청 신설은 조직 신설 등 정부 조직 개편과도 맞닿아있는 만큼 문재인 정부보다는 차기 정부에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전망이다.

한 항공우주산업 업체 임원은 "우주청 설립으로 다양한 민관 사업 추진이 수월해질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기대된다"며 "어떻게 보면 시급할 수도 있는데, 우주 산업을 바라보는 차기 정부의 비전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우주청도 새로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차기 정부의 주역인 대선 주자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대선 공약 등에 우주산업은 포함되리라 본다"며 "우주청 신설은 기존 조직과의 역할 분담,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 등이 담보돼야 하고 관련 예산도 짜임새 있게 마련돼야 하기 때문에 포퓰리즘적인 접근보다는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