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여성공약 발표…"여가부, 다른 부처와 통합"
"세계적 추세가 모병제…여성 징병은 시대 역행"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일 여성가족부를 다른 부처와 통합하고 여성할당제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아울러 흉악·상습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화학적 거세를 강력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페미니즘에서 휴머니즘으로, 페미니즘에서 패밀리즘으로' 여성·인구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김동명 위원장등 한노총 지도부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01 kilroy023@newspim.com |
홍 후보는 먼저 휴머니즘 정책의 일환으로 "여가부를 타 부처와 통합해 날로 심각해지는 성별 갈등을 줄이겠다"며 "시대의 변화에 맞게 여성 할당제를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능력과 실력에 맞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홍 후보는 "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화학적 거세를 강력히 집행하며, 전자발찌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겠다"며 주최경감·촉법소년 등 현실과 맞지 않는 법과 제도를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공약 발표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화학적 거세와 관련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며 "상습 성범죄에 대해서 화학적 거세가 가능하도록 법원과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패밀리즘 정책과 관련해선 "각종 보조금, 수당 등을 한데 모아 만12세까지 통합 지원하며 부모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며 "현재 약 15% 밖에 되지 않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겠다. 민간과 가정 어린이집의 지원을 확대하고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사회 복귀를 위한 다양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며 "임신·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 환경을 조성해 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주장하는 여성 징병제 문제에 대해선 "세계적인 추세가 모병제로 가고 있다. 중국이 2010년, 대만이 2018년에 징병제를 폐지했다"며 "그런 추세에서 여성 징병제를 하자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