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면세점 임대료 폭탄' 지적에 두손 든 인천공항, 2터미널 공동입찰로 흥행 노릴까

기사입력 : 2021년10월01일 06:35

최종수정 : 2021년10월01일 06:35

인천공항 주요 수익원 상업시설사용료…2.8조→1.1조 '뚝'
작년부터 한시적 매출액 연동제…면세업계 "영구 적용해야"
인천공항 면세점 위상 위태…2023년 만료 T2 동시진행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면세점 입찰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발길이 끊긴 공항 상황에 맞는 임대료 체계 개편에 나섰지만 업계가 요구하는 매출 연동 방식이 도입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이익의 상당부분을 면세점 임대료에 의존하고 있는 공사가 기존 임대료 산정 방식에 변화를 주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서다.

내년에 입찰공고가 나올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선정도 관심이다. 공사가 면세점 입찰 흥행을 위해 1터미널(T1)과 T2 입찰을 동시에 진행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면세점업계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위상이 예전과는 다른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 인천공항 지난해 상업시설사용료 60% ↓…면세점 공실에 임대료 개편 불가피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금융 수익 등을 제외하고 1조1309억원의 수익(매출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 연도인 2019년(2조8012억원) 대비 60%, 절반 이상이 감소한 규모다. 인천공항은 2016년 2조원대 수익을 달성한 이후 매년 증가하던 수익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줄었다.

공사 수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상업시설사용료다. 2019년 1조3980억원에 달했던 상업시설사용료는 지난해 5858억원으로 58.1% 줄었다. 상업시설사용료의 상당부분이 면세점 매출로 알려져 있는데, 공사는 정부 방침에 따라 작년 8월부터 한시적으로 면세점 임대료를 매출액 연동제로 운영하고 있다.

여객이 줄어든 만큼 항공 수익도 타격을 입었지만 애초에 공사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 지난해 항공 수익은 2285억원으로 2019년(9295억원) 대비 75.4% 줄었다. 비중 기준 상업시설사용료보다 감소폭이 크지만 전체 수익 대비 항공 수익은 2019년 기준 33%에 불과하다. 나머지 70%에 가까운 비항공 수익의 상당부분이 면세점 임대료에서 나오는데, 코로나 여파로 임대료를 감면하면서 수익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작년 8월 특허가 종료된 T1 면세점 사업권 4개 구역(DF2·3·4·6)이다. 규정에 따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6개월 연장 운영한 뒤 철수했다. 이후 주변 구역을 담당하는 다른 사업자들이 임시로 공실을 채운 상황이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된 3차례의 입찰 모두 유찰되자 공사는 수의계약도 시도했지만 이마저 무산되면서 사실상 공실이 장기화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 매출 연동 도입할지 관건…T2 입찰과 동시 진행 여부도 관심

공사는 주요 수익원인 면세점을 공실로 비워둘 수 없는 만큼 임대료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에 지난 7월부터 임대료 체계 개선방안을 포함한 면세점 사업권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는 공사에서 고수하는 최소보장액 방식을 매출 연동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면세점 사업자의 임대료에 대해 비교징수를 적용한다. 업체가 입찰에서 제시한 최소보장액과 매출 연동 영업료 가운데 높은 금액을 임대료로 지불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영업료가 무의미할 정도로 최소보장액이 너무 높다는 게 면세점 업계의 주장이다. 2018년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당시에는 임대료가 공항 면세점 매출보다 높은 수준이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공사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국내로 들어오는 관문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매출 역시 나쁘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간 인터넷 면세점이 급성장하는 등 매출이 줄고 있있. 다만 대규모 직매입이 유리한 면세업 특성상 여전히 2조원 가까운 규모의 시장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매출 연동제를 적용 중인 한국공항공사와도 비교가 된다. 인천공항처럼 고정임대료를 받던 공항공사는 2018년부터 영업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 여객 비중이 적은 지방공항 특성상 실익이 많지 않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이처럼 공사가 기존의 임대료 방식을 고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오는 11월에 나올 용역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요구대로 매출 연동제가 도입될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공사는 수익의 약 50%를 차지하는 면세점 수입이 줄어든다는 게 가장 큰 부담이다. 다만 면세점들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 임대료를 감면하는 것처럼 업계와의 상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내년에 나올 T2 면세점 입찰도 관심이다. 3차례 유찰된 T1 입찰과 동시에 진행될 수 있어서다. 특히 대한항공이 들어선 T2 매출이 높은 만큼 입찰 흥행을 고려할 때 한꺼번에 입찰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 1월 문을 연 T2 면세점은 자동갱신 규정 없이 계약해 2023년 1월 특허가 동시에 만료된다. 통상 8개월 전에 사업자를 선정하는 공항 면세점 특성상 늦어도 내년에는 입찰이 나와야 한다. 공사 입장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여객 감소가 내년부터 회복하기 시작할 거란 점을 감안할 때 입찰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공사 관계자는 "연내 재입찰 여부나 임대료 산정 방식 등은 아직 검토 중"이라며 "코로나 시대에 환경 변화와 이에 대응한 공항 상업시설 운영전략을 포함해 사업권의 구성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