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탈레반이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 재개를 요청하면서 미국의 역할을 주문하고 나섰다.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교부 장관 대행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간은 오랜 전쟁을 치른 나라이기 때문에 교육·보건·개발 등 여러 분야에 대한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원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 중단된 (원조 개발) 프로젝트들은 완결될 필요가 있다"면서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 이슬람개발 은행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원조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타키 장관 대행은 특히 "우리는 마지막 미국인의 대피하는 것까지 미국을 도왔는데, 미국은 감사는 커녕 우리의 자산을 동결했다"면서 "미국은 대국이니 인내심을 가져야 하며, 우리는 서로 도와야한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진격해 점령하자, 미국 정부는 아프간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했고, WB도 그동안 진행됐던 대 아프간 대출 프로젝트를 중단한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 탈레반과 이들 사이를 걸어가는 부르카 쓴 여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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