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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주자들 "尹, 고발 사주 의혹 직접 해명하라"…이준석 "당무감사서 파악"

기사입력 : 2021년09월03일 15:25

최종수정 : 2021년09월03일 15:25

유승민 "김웅과 통화…사실 밝혀달라고 전달"
최재형 "정치 공작이면 정권퇴진운동 나설 것"
이준석 "심각한 문제지만…단언하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3일 경쟁주자인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의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후보는 3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를 방문해 가진 아동학대 관련 현안 청취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이 사실이라면 검찰총장이 모르는 상태에서 검찰 중간 간부가 그렇게 할 수 있었겠나 싶은 생각"이라며 "총장 시절에 알고 있었는지, 지시했는지 진위에 대해 윤 후보 본인이 명쾌하게 밝히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서울 강남구 (사)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를 방문해 가진 아동학대 관련 현안 청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03 photo@newspim.com

유 후보는 해당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보도된 희망캠프 대변인 김웅 의원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김 의원이 언론에 밝힌 내용 그대로인 것 같다"며 "김 의원 본인도 총선 전인지, 후인지도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본인이 어떤 서류를 받아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에 대해 기억을 더듬어 보고 있는 단계이기 떄문에 언젠가 최대한 기억을 해서 사실 그대로 밝혀달라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최재형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직접적인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최 후보는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가 고발하도록 지시하거나 묵인했다면 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설사 몰랐다 하더라도 지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다만 최 후보는 "만일 이 사건이 윤 후보가 주장하는 대로 정치 공작이라면 저부터 앞장서 정권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홍준표 후보도 지난 2일 울산시당 기자간담회에서 "(고발사주가) 총장 양해 없이 가능하겠나. 총장이 양해를 안 했다면 그건 어불성설"이라며 "윤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이 증폭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무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의원 본인이 그 문건을 이첩 받았는지, 불확실하게 답변하고 있는데 당무감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 당 후보의 개입이 있었다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관계만으로 여러 가지를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런 사안에 대처할 수 있는 '대선 검증단' 설치가 지연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검증단 설치의 당위성이 확보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03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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