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5개 요구사항 이견…결렬되면 내일 총파업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조와 정부는 오늘 오후 마지막 실무교섭을 진행한다. 최종 결렬 시 보건의료노조는 예정대로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제13차 실무교섭을 진행한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제12차 노정 실무교섭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1.08.31 dragon@newspim.com |
복지부 측에서는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과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이, 보건의료노조 측에서는 송금희 사무처장과 이선희 부위원장이 교섭에 참여한다.
앞서 복지부는 30일 오후 3시부터 14시간에 걸쳐 12차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보건의료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양측 간 입장차만 확인했다.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공공병원 확충 ▲코로나19 의료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 ▲간호등급제도 개선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의사인력 확충 등 8가지다.
복지부는 코로나19 의료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공공의료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간호등급제도 개선 등 크게 5가지 사항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13차 실무교섭에서 극적 타결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세종시 복지부 앞에서 산별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2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지지 민주노총 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송금희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1.08.31 kilroy023@newspim.com |
복지부는 지속적인 공공의료 확충 방침을 약속하면서도 재정 등을 이유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덕철 장관은 전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보건의료체계에는 보건의료종사자 뿐 아니라,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재정을 부담하는 국민 여러분과 의료기관 및 노동조합에 속해있지 않은 타 의료인 등 다양한 주체가 존재한다"며 "보건의료노조의 고민과 어려움도 이해하지만, 노동계의 협의만으로 이를 결정하기 어렵다. 정부의 입장도 다시 한번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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