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 감소
"출산율 세계 최저 수준…19년째 초저출산 지속"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며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연간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0%가 감소하면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7만23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300명(-10%)이 감소했다.
가임여성(15~49세) 1명당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84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0.08명(-8.9%)이 감소한 수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3명으로 전년 대비 0.6명이 줄었다.
2020년 출생통계 [자료=통계청] 2021.08.25 204mkh@newspim.com |
출산율은 40대 초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25~29세 출산율이 전년대비 5.1명(-14.2%)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30~34세 출산율도 전년대비 7.3명(-8.4%)이 줄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전년 대비 0.1세 높아졌다. 특히 35세 이상 산모의 비중은 33.8%로 전년 대비 0.5%p, 10년전 대비 2배 증가했다. 부(父)의 평균 연령은 35.8세로 전년 대비 0.1세 높아졌다. 10년전과 대비해 30대 초반은 9.8%p 감소했고 30대 후반은 8.7%p 증가했다.
혼인 외 출생아 비중은 2.5%로 전년대비 0.2%p 증가했다. 혼인 외 출생아 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비중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는 104.8명으로 전년 대비 0.7명 감소했다.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세종(1.28명)과 전남(1.15명)이 가장 높았고 서울(0.64명), 부산(0.75명)이 낮았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전남 영광군(2.46명), 전남 장홍군(1.77명) 순으로 높았고 부산 중구(0.45명), 서울 관악구(0.47명) 순으로 낮았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합계출산율은 전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지난 2002년부터 19년째 합계출산율 1.3명 이하를 뜻하는 초저출산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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