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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찰 차단에도 광복절 걷기대회 강행…수십명 모이고, 턱스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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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81개 임시검문소에 광화문 일대 펜스로 원천 봉쇄
국민혁명당, 종로 이동해 탑골공원~동대문에서 1인 걷기대회 강행
삼삼오오 모여 피켓 들고 고성…"코로나 검사·자가격리 거부할 것"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변형된 형태의 1인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의 원천 봉쇄에 참가자들은 장소를 광화문에서 종로 일대로 옮겨 행사를 강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일부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었다.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역부터 광화문까지 걷는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대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이 서울역 일대에 펜스와 차벽을 세워 행사는 사실상 차단됐다. 경찰은 국민혁명당의 1인 걷기대회도 불법집회에 해당되는 변형된 1인시위에 가깝다며 자진해산을 명령했다.

국민혁명당은 오전 9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 제지에 막히자 자리를 옮겼다. 국민혁명당은 "경찰이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인도를 막고 지하철 대부분의 출입구를 봉쇄해 국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완벽하게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권을 말살한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김창룡 경찰청장을 상대로 국가배상소송을 진행하겠다"며 "오늘 걷기대회에서 국민들의 자유로운 통행을 방해하거나 협박한다면 일선 경찰들 모두 국가배상 소송의 피고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혁명당은 참가자들에게 경찰이 검문할 경우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명찰을 촬영하라고도 했다.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도 불법이라며 이를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혁명당 관계자는 "정부와 경찰이 국민혁명당을 탄압하고 있다"며 "걷기대회 참가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가 담임목사가 이끄느 국민혁명당이 주최한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 대회'에 참가한 당원들이 경찰의 제지에 막혀 길거리에 앉아있다. 2021.08.14 filter@newspim.com

기자회견 후 국민혁명당은 종로 일대로 장소를 옮겨 탑골공원부터 동대문역까지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삼삼오오 모인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거리행진을 했다. 일부는 '대한민국 살리자 국민혁명당'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왔다.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에게 국민혁명당 전단지를 나눠주며 당원 가입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는 거리에 나오지 않았다. 대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오늘부터 3일 동안 문재인의 범죄 행위를 탄핵하길 원하는 모든 국민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여서 제2의 건국을 이뤄갈 것"이라며 "절대로 법을 어기지 않겠다. 개인 행진으로 정확히 2m 거리를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 목사의 주장과 달리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다. 종로3가역 일대에는 50여명이 모여앉아 구호를 외쳤다. 간격 없이 붙어 앉아 거리두기는 실종된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벗어놓고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이들도 보였다.

한 참가자는 태극기를 흔들며 "나라를 지켜야 우리가 산다. 문재인을 탄핵하라"라고 외쳤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미니 확성기로 정부 규탄 발언을 쏟아내는 참가자, 시민들이 통행하는 인도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10대 청소년도 눈에 띄었다. 이를 생중계하는 유튜버들도 곳곳에서 보였고, 경찰이 차단하자 "대한민국 만세", "문재인 물러나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곳곳에서는 행사를 차단하는 경찰과 참가자들 간 크고 작은 승강이도 벌어졌다. 차벽과 펜스를 지나가려는 이들은 이를 제지하는 경찰에 거칠게 항의했다. 경찰이 동대문 방향 이동을 막자 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경찰이 집회를 막기 위해 시민들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2021.08.14 leehs@newspim.com

이날 행사 강행과 경찰의 차단에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직장인 김모(28) 씨는 "오늘 코로나 확진자가 1900명이 넘었는데 길거리에서 집회를 해도 되느냐"며 "많은 사람들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구호를 외치니 걷는 데 많이 불편하다. 경찰까지 '어디 가느냐'며 통행을 제지한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생은 "신호등에 서 있는데 저 분들이 '나라를 살려야 하지 않느냐'며 정당 가입을 자꾸 요구해 불쾌했다"며 "아무리 마스크를 쓴다고 하지만 누구 한 명이라도 코로나에 걸려 집단으로 퍼지면 책임질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서울시와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행사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가용 경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원천 차단했다. 경찰은 총 186개 중대를 동원해 도심 곳곳에 81개 임시검문소를 세웠으며, 서울역과 광화문 일대에는 차벽과 펜스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에도 국민혁명당을 비롯해 일부 단체의 크고 작은 집회·시위가 예정돼있어 서울 곳곳에서 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전국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1인시위에 나선다. 서울을 포함한 광주·부산·대전 등 13개 지역에서 열리며 참가자들은 70m 간격을 두고 1인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인시위 장소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를 통해 온라인 집회장에 접속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광복절 연휴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그 자유가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고 공공 이익에 위협이 된다면 때로는 제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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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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