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515명, 나흘째 500명 이상 발생
광화문 대규모 집회 등 예고, 원천차단 대응
연휴방역 비상, 이동 및 외부 접촉 자제호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늘부터 사흘간 광복절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집회 및 이동 자제를 거듭 호소하고 나섰다.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어 이번 연휴에 추가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4차 대유행이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는 14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515명 증가한 7만87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명 늘어난 550명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 규모인 2223명을 기록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2021.08.11 mironj19@newspim.com |
신규 환자 515명 중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 비중이 276명으로 여전히 높은 가운데 수도권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11명(누적 17명), 용산구 소재 PC방 관련 4명(76명), 동작구 소재 시장 관련 2명(51명), 서초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1명(59명) 등 집단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7월 이후 확산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1일 서울 누적 확진자는 5만321명이었지만 불과 22일만에 1만명이 늘었으며 이후 23일만에 또 다시 1만명이 증가했다. 44일만에 2만명이 늘어난 상황으로 이런 추세라면 10월에는 10만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지난 11일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 규모인 66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간 일평균 확진자는 명에 달한다. 이번 연휴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4차 대유행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가 연휴 기간 이동 및 집회 자제를 포함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호소하는 이유다.
대규모 집회의 경우, 경찰이 검문소 설치 및 교통통제 등을 통한 원천차단 방침을 내놓았지만 일부 단체들이 여전히 집회강행을 주장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오늘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운동'을 진행한다. 집회가 아닌 '걷기캠페인'이라는 주장이다. 서울시와 경찰은 모임 자체가 불법이라는 점을 들어 차벽과 펜스를 치고 임시검문소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연휴 기간 시민들이 이동 및 접촉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중이다. 확진자 접촉에 따른 'n차 감염' 비중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서는만큼 가급적 집에서 연휴를 즐기고 가족간 모임도 자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광복절 연휴기간에 지역 간 이동, 각종 모임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한 엄중한 상황이다. 이번 연휴는 집에서 안전하게 보내기를 요청하며 의심증상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