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채권금리 오르는데...교보생명-FI 재판에 영향 주나?

기사입력 : 2021년08월11일 15:16

최종수정 : 2021년08월11일 15:16

채권금리 오를수록 보험사 기업가치에 긍정적 평가
FI 풋옵션 가치 정당성 주장...분쟁에 악영향 미칠 듯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채권금리 상승에 교보생명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현재 분쟁 중인 재무적투자자(FI)가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가치산정 가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논리를 더욱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여서다. 채권금리 상승은 보험사 장기 이익에 호재로 작용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보험사 입장에서는 호재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어피너티컨소시엄 등 FI와 오는 20일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딜로이트안진 소속 회계사 3명, 어피너티컨소시엄 임직원 2명은 교보생명 풋옵션 가치산정 과정에서 공모해 행사가격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어피너티컨소시엄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아이엠엠 프라이빗에쿼티),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판은 지난 3월 중순 열렸던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보생명-FI 분쟁의 핵심은 풋옵션 가치산정이 적정했는지 여부다. FI는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주당 40만9900원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FI는 2017년 3분기부터 2018년 2분기까지 1년간의 시중 채권금리 등을 토대로 공정가치법을 적용, 풋옵션 행사가격을 꼽았다. 당시 기업공개(IPO)를 완료한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ING생명(현 신한라이프와 통합) 3사를 비교대상(피어그룹)으로 삼았다.

풋옵션의 주당 가치는 곧 기업가치다. FI가 매입한 교보생명 주당 24만5000원 대비 약 70% 기업가치가 높아졌다고 평가한 셈이다. 특히 ING생명 풋옵션 가치산정시 ING생명을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알려졌다. ING생명은 지난 2017년 5월 기업을 공개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ING생명보다 앞선 2010년에 상장을 완료했다.

교보생명 측은 채권금리가 높은 시기에 풋옵션 행사가를 산정, 기업가치가 너무 부풀려졌다고 맞섰다. 풋옵션 행사가 산정 이후 지속적으로 채권금리가 낮아졌고, 이에 PBR(주당순자산)이나 P/EV(주당내재가치) 등도 악화됐다고 강조했다. 즉 지속적으로 낮아진 시중 채권금리 등의 시장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 채권금리는 상승 추세다. 즉 FI가 교보생명의 풋옵션 가격을 산정했던 시기와 시중 채권금리가 비슷해지고 있는 것. 이에 FI가 산정한 풋옵션 가치가 틀리지 않았다는 쪽으로 점차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보험사는 상품을 판매해 이익을 내지 못한다. 다만 보험상품을 판매해 받은 보험료로 자산운용을 해 이익을 낸다. 가령 2020년 생명보험사의 보험영업에서는 22조4023억원의 손실을 본 반면 투자영업(자산운용)에서는 22조7196억원의 이익을 냈다. 또 보험사는 통상 자산의 90% 이상을 채권으로 운용한다. 이에 상품을 얼마나 잘 판매했는지보다 향후 채권금리 변동을 어떻게 추정할 것인가에 따라 기업가치가 더 크게 달라진다.

채권금리 변동에 따라 풋옵션 행사가 산정의 적정성 여부에 공방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국고채 수익률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2021.08.10 0I087094891@newspim.com

ING생명이 상장한 시기인 지난 2017년 5월 채권금리(10년물)는 2.257%였다. FI가 풋옵션 행사가를 산출한 2017년 3분기~2018년 2분기 평균 채권금리는 2.539%다. 이런 채권금리는 코로나 영향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해 7월에는 1.360%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말 현재 1.976%으로 반등했다.

향후 채권금리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를 그릴 것으로 금융업계 전문가는 예상한다. 코로나로 인한 낮아진 금리가 다시 정상적인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달만 해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일정이 다가올수록 채권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교보생명 관계자는 "FI는 시중 채권금리가 높은 시기인 2018년을 기준으로 풋옵션 가치를 산출했다"며 "현재 채권금리가 오르는 것은 공판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과 어피너티컨소시엄 갈등은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24%(1조2000억원 규모)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2015년 9월까지 기업을 공개하지 않으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을 걸었다. 이후 기업공개가 늦어지자 2018년 10월 신 회장에게 풋옵션을 행사해 분쟁이 시작됐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