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채권금리 오르는데...교보생명-FI 재판에 영향 주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채권금리 오를수록 보험사 기업가치에 긍정적 평가
FI 풋옵션 가치 정당성 주장...분쟁에 악영향 미칠 듯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채권금리 상승에 교보생명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현재 분쟁 중인 재무적투자자(FI)가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가치산정 가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논리를 더욱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여서다. 채권금리 상승은 보험사 장기 이익에 호재로 작용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보험사 입장에서는 호재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어피너티컨소시엄 등 FI와 오는 20일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딜로이트안진 소속 회계사 3명, 어피너티컨소시엄 임직원 2명은 교보생명 풋옵션 가치산정 과정에서 공모해 행사가격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어피너티컨소시엄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아이엠엠 프라이빗에쿼티),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판은 지난 3월 중순 열렸던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보생명-FI 분쟁의 핵심은 풋옵션 가치산정이 적정했는지 여부다. FI는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주당 40만9900원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FI는 2017년 3분기부터 2018년 2분기까지 1년간의 시중 채권금리 등을 토대로 공정가치법을 적용, 풋옵션 행사가격을 꼽았다. 당시 기업공개(IPO)를 완료한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ING생명(현 신한라이프와 통합) 3사를 비교대상(피어그룹)으로 삼았다.

풋옵션의 주당 가치는 곧 기업가치다. FI가 매입한 교보생명 주당 24만5000원 대비 약 70% 기업가치가 높아졌다고 평가한 셈이다. 특히 ING생명 풋옵션 가치산정시 ING생명을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알려졌다. ING생명은 지난 2017년 5월 기업을 공개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ING생명보다 앞선 2010년에 상장을 완료했다.

교보생명 측은 채권금리가 높은 시기에 풋옵션 행사가를 산정, 기업가치가 너무 부풀려졌다고 맞섰다. 풋옵션 행사가 산정 이후 지속적으로 채권금리가 낮아졌고, 이에 PBR(주당순자산)이나 P/EV(주당내재가치) 등도 악화됐다고 강조했다. 즉 지속적으로 낮아진 시중 채권금리 등의 시장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 채권금리는 상승 추세다. 즉 FI가 교보생명의 풋옵션 가격을 산정했던 시기와 시중 채권금리가 비슷해지고 있는 것. 이에 FI가 산정한 풋옵션 가치가 틀리지 않았다는 쪽으로 점차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보험사는 상품을 판매해 이익을 내지 못한다. 다만 보험상품을 판매해 받은 보험료로 자산운용을 해 이익을 낸다. 가령 2020년 생명보험사의 보험영업에서는 22조4023억원의 손실을 본 반면 투자영업(자산운용)에서는 22조7196억원의 이익을 냈다. 또 보험사는 통상 자산의 90% 이상을 채권으로 운용한다. 이에 상품을 얼마나 잘 판매했는지보다 향후 채권금리 변동을 어떻게 추정할 것인가에 따라 기업가치가 더 크게 달라진다.

채권금리 변동에 따라 풋옵션 행사가 산정의 적정성 여부에 공방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국고채 수익률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2021.08.10 0I087094891@newspim.com

ING생명이 상장한 시기인 지난 2017년 5월 채권금리(10년물)는 2.257%였다. FI가 풋옵션 행사가를 산출한 2017년 3분기~2018년 2분기 평균 채권금리는 2.539%다. 이런 채권금리는 코로나 영향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해 7월에는 1.360%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말 현재 1.976%으로 반등했다.

향후 채권금리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를 그릴 것으로 금융업계 전문가는 예상한다. 코로나로 인한 낮아진 금리가 다시 정상적인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달만 해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일정이 다가올수록 채권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교보생명 관계자는 "FI는 시중 채권금리가 높은 시기인 2018년을 기준으로 풋옵션 가치를 산출했다"며 "현재 채권금리가 오르는 것은 공판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과 어피너티컨소시엄 갈등은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24%(1조2000억원 규모)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2015년 9월까지 기업을 공개하지 않으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을 걸었다. 이후 기업공개가 늦어지자 2018년 10월 신 회장에게 풋옵션을 행사해 분쟁이 시작됐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