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포천시는 전날 강원 고성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차단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박윤국 포천시장(우측).[사진=포천시] 2021.08.09 lkh@newspim.com |
현재 경기·강원 지역 돼지농장 관련 종사자 및 출입 차량 등에 대해 8일 오전 6시부터 48시 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일시이동중지 명령에 대한 문자메시지를 863명의 축산 관계자에게 전송하고 적극적으로 조치사항을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야생멧돼지 수색반 및 매몰지 소독반 총 34명에게는 집중 수색과 철저한 소독을 요청했다.
시는 현재 거점소독시설 4개소를 운영하면서 하루 24시간 2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출입 인원과 차량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소독하는 한편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을 비롯해 폐사체 수색, 울타리 정비, 멧돼지 기피제 살포 등의 조치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금까지 2997마리의 야생멧돼지를 포획해 93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비교적 산림면적이 넓은 포천시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은 수치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오랫동안 ASF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양돈농가 감염사례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발생 초기부터 양돈농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공무원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ASF 차단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전국 최초로 ASF 태양광 자동출입문을 자체 개발해 지난 2일 특허청의 기관 특허를 받았다. 태양광 자동출입문은 전기가 없는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눈, 비 등 기상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출입문이 자동으로 개폐 돼 ASF 방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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