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종현 인턴기자 =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의 올림픽 야구 2연패 도전은 끝이났다. 야구 대표팀은 7일 낮 12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미국에 2대7로 패했다.
5회말까지 1대2로 미국과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6회말 미국타자들의 집중력에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한국은 6회말에만 5명의 투수가 등판했지만 타일러 오스틴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대거 5실점 했다. 반면 한국 타선은 찬스 때마다 집중력 부재를 보이며 미국 마운드을 공략하지 못했다. 5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강백호(KT)의 병살타, 7회초 1사 1·2루에서 박해민(삼성)와 강백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컸다.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미국과 경기에서 져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미국과의 경기에서 미국에 2대7로 패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2021.08.05.limjh0309@newspim.com |
미국전 패배로 한국은 올림픽 야구 2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이후 13년 만에 열린 야구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과의 4일 준결승에서는 2대5로 패했고, 미국은 조별리그 포함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이날 박해민(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이정후(좌익수)-김현수(1루수)-강민호(포수)-박건우(우익수)-오지환(유격수)-허경민(3루수)-김혜성(2루수) 라인업을 가동했다. 이의리(19·KIA)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미국은 에디 알바레즈(2루수)-타일러 오스틴(지명타자)-트리스튼 카사스(1루수)-토드 프레이저(3루수)-에릭 필리아(우익수)-제이미 웨스트브룩(좌익수)-마크 콜로스베리(포수)-닉 알렌(유격수)-잭 로페즈(중견수)으로 타순을 짰고 선발투수로 조 라이언이 등판했다.
한국은 2회말 미국에 리드를 내줬다. 이의리가 1사 이후 마크 콜로스베리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후 도루로 2루를 허용했다. 이어 9번타자 잭 로페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로페즈가 런다운에 걸려 2루에서 아웃되면서 추가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미국은 4회말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이의리가 2사 이후 웨스트브룩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맞았다. 대표팀이 홈런 타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까지 갔지만 홈런으로 인정됐다.
한국은 5회초 추격하는 점수를 뽑았다. 1사후 허경민이 미국선발 조 라이언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 후 김혜성(키움)의 안타로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박해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강백호가 미국 선발 조 라이언을 구원해 등판한 라이더 라이언을 상대로 병살타를 쳐 더 이상의 점수를 내진 못했다.
5회초 찬스를 아쉽게 보낸 대표팀은 6회말 미국에 대량 실점했다. 6회말과 함께 올라온 최원준(두산)이 선두타자 프레이저에게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구원 등판한 원태인(삼성)이 웨스트브룩에게 안타를 허용 1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고 콜로스베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원태인은 닉 알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한국은 필승카드 조상우(키움)을 올려 불을 끄려고 했다. 하지만 한 번 터진 미국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조상우은 로페즈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알바레즈 1루 땅볼 때 1실점, 2사 2·3루에서 오스틴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1대7로 6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대표팀은 김진욱(롯데)이 트리스튼 카사스를 삼진으로 잡고 어렵게 6회말을 끝냈다.
한국은 7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스캇 맥거프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오지환(LG)이 우중간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치면서 1점을 만회했다. 김혜성이 유격수 내야안타를 치면서 1사 1·2루로 계속 기회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박해민과 강백호가 연속 삼진을 당해 더 이상의 추격점을 뽑지 못했다.
대표팀은 9회초 대타로 나선 최주환(SSG), 오재일(삼성), 양의지(NC)가 삼진, 삼진, 직선타로 힘없이 물러나 경기를 미국에 내주고 말았다.
limjh03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