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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기자·아이돌 연습생 변신한 원희룡... 여의도 '부캐' 판도 바뀌나

기사입력 : 2021년07월28일 14:21

최종수정 : 2021년07월28일 14:21

과몰입…가상 아이돌 매드몬스터 오마쥬
생활밀착형 뉴스 전하는 원희봉 기자 변신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걱정마, 걱정마. 당신은 귀한 사람"이란 노래를 부르는 신인가수 최메기(최문순 강원지사), 범상치 않은 패션과 함께 '힙합전사'로 변신한 틱톡커(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이을 여의도 부캐가 또 등장했다.

지난 26일 유튜브에 생선된 '희드래곤' 채널에는 정치사회부 기자 원희봉, 아이돌 연습생 희디로 분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희드래곤 캡처]

원 지사 캠프는 전일 원희봉 기자 부캐(부캐릭터) 공개 소식을 전하면서 "처음 시작하고 많이 부족한 후배라 선배 기자분들의 가르침이 필요하다"며 "20년 넘게 마와리(언론계 은어, 경찰서 방문 취재)만 돌고있어 현장에서 만나면 따뜻한 가르침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원희봉 기자의 첫 리포트는 '킹크랩으로 king이 되려던 사람이 있다? 원희봉 기자의 드루킹 사건 파헤치기'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이 차는 이제 제 겁니다"라는 뉴스 유행어를 "이제부터 청와대는 제 것입니다. 제 마음대로 킹크랩으로 여론조작을 한 겁니다"라고 패러디하기도 했다.

킹크랩은 원래 댓글조작 매크로 프로그램을 지칭한다. 영상에서는 이를 대신할 웃음 요소로 꽃게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부캐 희디는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을 공개하고, 당내 경선 참여를 오디션 신청서를 제출하러 가는 길에 빗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희디는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경쟁 후보를 언급하며 "지금까지 한번도 진 적이 없으니 행운을 빌어달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희디는 화제의 유튜브 가상 아이돌 '매드몬스터'를 따라해 과도한 필터를 사용하고, 손을 대면 필터 효과가 풀리며 얼굴이 커지는 세계관까지 재현하며 디테일을 챙겼다. 매드몬스터의 아이돌 트레이드 마크인 인사법 "에이치 하이"는 "희 야"로 바뀌었다.

희디가 좋아하는 스포츠는 양궁이다. 희디가 양궁 선수들을 응원하는 영상도 심심지않게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다. 

다만 여의도 정가에서 연일 부캐가 탄생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일회성에 그쳐왔다는 점, 또 청년층의 호감을 정말 이끌어냈는 지에 대해서는 냉혹한 시선이 잇따르고 있다. 일관성 있는 콘텐츠의 연속 제작, 얼마나 수행자가 부캐의 세계관에 심취하는지 등 고려할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원 지사 캠프 측은 원 지사가 정치담론 같은 주제도 관심이 있지만 생활밀착형 메시지를 내길 원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기존 정치인은 꼰대라는 인식을 탈피하고,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해 쉽고 친근하게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유튜브 채널 희드래곤 캡처]

특히 부캐 중 희디의 경우 2000년대생으로 기획돼 눈길을 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와 말뿐이 아닌 진짜 소통을 하기 위한 장치다. 또 원희봉 기자는 정책이 딱딱하고 어렵단 느낌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다른 시각으로 사안들을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원 지사의 희드래곤 유니버스는 지난 24일 구상을 시작했으나 불과 5일 만에 7개(28일 오전 기준)의 채널 영상을 제작했다. 일사천리로 희드래곤 유니버스가 만들어질 수 있던 배경은 2030으로 이뤄진 별도 캠프를 통한 활동을 생각하다가 이것이 별도 채널을 생성하자는 아이디어에까지 도달했기 때문이다.

희드래곤 유니버스에는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8강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신 황인찬 씨가 주축 인력으로 참여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나는 국대다 5위 출신인 황 씨의 희드래곤 유니버스 내 직함은 '희드래곤 스튜디오 대표'다. 원 지사가 나는 국대다에 참여한 황 대표의 활약을 인상깊게 보고 탈락을 아쉬워하며 직접 영입에 나섰다.

황 대표는 기자와 통화에서 "앞으로 패러디가 아닌 우리만의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하겠다"며 "매드몬스터가 알아줄 정도로 빨리 성장하면 감사하겠지만, 아직 연습생 신분이라 대스타인 매드몬스터에게 다가가기는 어렵다. 존경하는 입장에서 오마주로 봐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부캐는 아직 두개 밖에 생각 못했지만 조금 더 쉽게,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가 있으면 또 구상하겠다"고 덧붙였다.  

희드래곤 유니버스 내 가상 라이벌로 더 많은 대선 주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황 대표는 "계획을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때 그때 이슈에 맞춰 구상 중"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사람이 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8강전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다. 최연소 지원자인 김민규씨(인천국제고3)와 최고령 참가자인 방송인 김연주씨를 비롯해 신인규·민성훈·양준우·임승호·황인찬·황규환씨가 8강전 토론 배틀에 참여했다. 2021.06.30 photo@newspim.com

이날 원 지사가 실제 매드몬스터의 팬이라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매드몬스터가 유튜브 빵송국 채널에서 탄생한 부캐 중 하나인 만큼 빵송국에 대한 애정도 크다. 

원 지사는 특히 부캐를 성공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과몰입'을 충실하게 실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빵송국을 비롯한 유튜브 트렌드 채널들을 구독 중이며 캠프 인사들에게도 여러 채널 추천을 하고 있다. '1일 10 매몬(매드몬스터의 노래를 하루 10번 듣는 것)'을 실천하고 있으며 그들의 노래 '내 루돌프'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 다른 원 지사 캠프 관계자는 "매드몬스터가 아이돌인 만큼, 희디도 대중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생각이 있는냐"는 질문에 "희디의 목표는 음원 차트 Top100 진입으로 이미 몇몇 아티스트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디가 음원 차트 석권을 노리는 반면 원희봉 기자는 생활 밀착형 기사를 준비 중이라는 답도 들을 수 있었다. 원희봉 기자는 원 지사를 제외한 다른 대권 주자의 인터뷰도 준비 중이다.

캠프 관계자는 "희드래곤 목표 구독자 수는 전 국민 모두로 5000만명"이라고 밝혔다. 또 "원 지사가 희디는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지만 원희봉 기자의 팬"이라는 답변도 덧붙였다. 

원 지사 캠프는 다음 영상으로 국가대표 남자 양궁팀의 인기에 따른 패러디 영상을 만들고 화살을 쏘는 과정을 선보일 계획이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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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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