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는 정치 편향적...행정력·혈세도 낭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최근 정치권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론이 거론된 가운데, 부처를 해체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7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시대착오적인 여성가족부는 해체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있다. 지난 20일 시작된 해당 청원은 현재 7만1949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2021.07.26 oneway@newspim.com |
청원인은 "2017년 8월부터 현재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여가부 폐지 청원은 2000개가 넘는다"면서 "작년 더 리서치 여론조사에 의하면 여성 응답자의 74.3%가 여가부가 잘못 운영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현재 대선 주자 후보자들이 여가부 폐지론을 공약으로 들고 나올 정도로 국민 대다수가 여가부의 폐지를 강력하게 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부처 폐지 이유로 정치 편향적, 남녀평등 방해, 행정력과 혈세 낭비 등을 들었다.
청원인은 "여가부는 여성단체 활동을 하던 여성학자들 및 여성인권운동가들의 회전식 출세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겉으로는 여성의 권익을 대변한다고 포장하지만 결국 이념 편향적인 일부 여성단체들의 이익을 챙겨주기 바쁘고, 여성을 정치 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가부는 여전히 낡아빠진 가부장제를 운운하며 여성을 일방적인 피해자, 남성을 잠재적인 가해자로 지적하는 시대착오적인 인식을 지속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급진 페미니즘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낙태죄 전면 폐지 주장의 선두에 서 있을 뿐만 아니라 동성 커플, 동거 커플, 비혼출산 가구 등 보편적 도덕의 테두리를 벗어난 공동체를 가족으로 포장하기 위해 건강가정기본법의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또 "여가부가 담당하는 업무는 복지부, 교육부, 인권위, 경찰청에서 충분히 수행 할 수 있음에도 여성과 관련된 모든 국가 사무를 여가부에 끌어와 결과적으로 행정력과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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