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삼성증권이 19일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의 합볍법인의 가치가 시가총액 기준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은 지난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기일은 올 11월 1일이다. 합병비율은 1대 0.4이며 존속법인은 녹십자랩셀이다. 합병법인 상호명은 지씨셀로 변경될 예정이다.
[사진=GC녹십자 제공] |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수준에서 합병이 이뤄질 경우 합병법인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세포치료제 선두 주자인 페이트(시총 8조5000억원), 난트퀘스트(시총 4조8000억원)와 유사한 수준의 녹십자랩셀의 NK세포치료제 임상 단계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협약 여부 등을 고려하면 합병법인의 기업 가치에 디스카운트는 미미할 것으로 생각되며, 세포치료제 CDMO 사업부의 성장성을 생각했을 때 합병 결정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두 회사의 합병을 계기로 세포치료제의 상업화 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녹십자랩셀은 NK세포 기반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로 올해 1월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를 통해 MSD에 CAR-NK 플랫폼 기술 18억6600만달러에 기술수출을 진행한 바 있다. 녹십자셀은 T세포 기반의 국내 최초 상업화 항암 세포치료제 이뮨셀 LC를 판매 중이다. 미국 자회사 노바셀에서 CAR-T 치료제 개발과 해외 세포치료제 CDMO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단기, 중장기 관점에서 녹십자랩셀의 검체 사업부에서 창출되는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각 사의 R&D 역량을 합쳐 세포치료제 상업화 가치가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 관계사 아티바와 노바셀을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및 기술 수출 가속화가 기대된다. 또한 자체 생산 시설 보유로 세포치료제 생산 효율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포치료제 CDMO 사업 확대로 새로운 밸류에이션도 기대할 수 있다. 서 연구원은 "최근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은 지속 성장세"라며 "후지필름, 카탈란트, 야오밍카더, 론자, SK팜테코 등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시설 확보를 위한 M&A 사례를 통해 기존 CMO 업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 진출 본격화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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