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재명, 이낙연 겨냥 공세모드 전환...기싸움 더욱 치열해진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14일 17:24

최종수정 : 2021년07월14일 17:24

이낙연 상승세에 '검증 문제' 두고 "본인부터 돌아보라"
"발로 차니까 원래로 되돌아가야 될 것 같다" 공세 예고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이전까지의 견제모드와는 다르게 공세로 전환했다. 두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가 시작되면서 여권 내 1, 2위 후보 간 기싸움의 기조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이 지사는 예비경선 기간 동안 줄곧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은 자제한 채 자신에 대한 방어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본경선에 돌입한 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뚜렷해지자 14일 '본인과 가족 검증'에 대한 논쟁 주제를 두고 그에게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왼쪽),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7.03 photo@newspim.com

이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한테 가족 검증을 막으려 하는 거냐고 한 분(이 전 대표)이 진짜로 측근 또는 가족 얘기가 많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의 주변을 먼저 돌아보셔야 한다"면서 "세상에 문제 없는 저를 그런 식으로 공격하면 이거 말이 되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에 대한 검증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이어졌을 때 이 지사가 '검증은 본인에 국한돼야 한다'는 발언을 하자 자신이 본인과 가족에 대한 검증을 피하기 위해 윤 전 총장의 부인을 두둔한다는 식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전날 YTN과의 인터뷰에서도 이에 대해 "제 입으로 말하지는 않겠지만, (이 전 대표의) 주변에 심각한 상황 많았지 않나"라며 "지금도 문제 제기 되고 있는데 오히려 본인이 먼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설득하는 게 더 먼저인 거 같다"고 직격했다.

이 지사가 여기서 거론한 이 전 대표 측의 문제는 지난해 12월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으로부터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 지원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된 이모 전 대표실 부실장을 지칭한 것이다. 그는 이 전 대표의 비서관 출신이자 이 전 대표가 전남지사를 할 때 정무특보를 지낸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공세에 "생각보다 참을성이 약하다"라고 반격했다. 그는 이날 오후 강원도 일자리재단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의 해당 발언에 대해 "지지율이 조금 올라간다고 해서 그걸 못참고 벌써 그러시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검증과 네거티브는 구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일이 다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 경선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는 해석에 대해 "정책 경쟁을 꽤 많이 하는데 언론들이 정책 덜 다룬다"면서 "정책을 많이 다뤄달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이 지사의 공약 검증률 이행과 관련해 "이미 언론들이 검증하고 있다"면서 "다른 많은 것들과 정보공개에 응하는게 검증"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소 방어적인 태세를 보인 것에 대해 "2~3%의 박빙승부인데 내부 균열이 심각해지면 본선 경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다 감수하고 참아야 된다"면서도 "주먹으로 맞는 건 단련이 돼 있는데 갑자기 발로 차니까, 원래로 되돌아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mine1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