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소통?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
"이낙연 지지율 상승세는 정상화 과정"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본인 주변을 먼저 돌아보라"고 직격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한테 가족 (검증을) 막으려 하는 것이냐고 한 분이 진짜 측근 또는 가족 얘기가 많지 않나"라며 "본인을 되돌아봐야지, 세상에 문제없는 저를 그런 식으로 공격하면 말이 되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이 지사 발언에 대해 이 전 대표가 "가족 검증을 피하려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한 반격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김현정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7.14 photo@newspim.com |
이 지사는 "예를 들어 전남지사 경선 때 당원명부 가짜 당원을 만들어 시정을 받은 분이 (이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이라며 "사실 그런 부분에 대해 먼저 소명을 해야 할 입장인데 뜬금없이 아무 관계도 없는 저희 가족들을 걸고 넘어지니 당황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본인은 깨끗한 사람이고 제가 엄청난 비리나 부정이 있어 숨기려고 하는 것처럼 제 말을 왜곡하니 적극적으로 소명, 반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민들이 쉽게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필귀정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내부 균열이 심각해지면 본선 경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다 감수하고 참아야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그런데 주먹으로 맞는 것은 단련이 돼있는데 갑자기 발로 차니까"라며 "원래대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데 대해선 "정상화"라고 봤다.
그는 "민심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가벼워서가 아니고 순식간에 바뀔 수가 있기에 언제나 긴장해야 한다"며 "사실 긴장해왔지만 이게 좋은 계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캠프나 지지층은 '어차피 이긴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이렇게 방심한 측면들이 조금 있다"며 "긴장감도 올라가고 정상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또 "사실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지나치게 낮았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분석했다.
'친문 적자' 김경수 경남지사와의 소통여부에 대해선 "정치는 국민이 한다고 믿는다. 당은 당원이 움직이는 것이고, 뽑힌 대리인 이분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