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절 반정부 교수…무슨 득 보려고 딸 장학금 줬겠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녀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시절 장학금 수여 관련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6.11 mironj19@newspim.com |
그는 "제 딸이 장학금 받는 과정에 관여한 바 없고 지도교수를 누구로 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반정부 교수였던 저에게 누가 무슨 득을 보려고 장학금을 주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지도교수님 역시 장학금 수여 이후 민정수석이었던 저에게 어떠한 청탁도 하지 않았고 제가 부산의료원장 선발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상은 검찰도 조사 후 다 알게 됐을 텐데도 자신들이 표적삼아 진행한 수사의 진행을 잘못할 수 없기에, 그리고 저를 뇌물사범으로 낙인 찍기 위해 기소를 감행했다"며 "이런 검찰의 행태에 가슴 깊은 곳에서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9년 12월 31일 조 전 장관에 대해 딸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명목으로 총 600만원을 뇌물로 수수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이 딸 조 씨의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대가로 부산의료원장 임명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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