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을 2주 남겨놓은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도쿄에 또 다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령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도쿄에는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낮은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내려져 있다. 당초 기한은 11일까지였다.
하지만 7일 도쿄의 신규 확진자가 920명으로 확인되는 등 최근 감염 상황이 악화되면서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키로 했다. 8일 열리는 전문가회의 자문을 거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주재하는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공식 결정할 방침이다.
도쿄에는 지난해 4월 1차 긴급사태가 발령된 이후 지난 1월 18일~3월 21일 2차, 4월 25일~6월 20일까지 3차 긴급사태가 발령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선포되면 네 번째가 된다.
도쿄에 다시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스가 총리는 올림픽 기간 중 긴급사태가 발령되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 도쿄도(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지난달 21일 올림픽 5자 회의에서 경기장당 수용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명까지 관람객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긴급사태가 재발령되면 무관중 경기 방안을 포함해 관중 수용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쿄 시내 한 전철 역 앞을 가득 메운 인파. 2020.07.03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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