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카드사용액 대비 3% 이상 넘어야
매월 1인당 10만원 한도…석달간 30만원
평소보다 100만원 더 쓰면 10만원 환급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편성한 33조원 규모 슈퍼 추경안에는 내수 회복을 위한 1조1000억원 규모 '상생소비지원금'이 포함됐다. 모든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일 정부가 발표한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내수 상생 회복을 위해 하반기 소비 증가분의 10%를 캐시백 환급하는 상생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을 한시 지원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추경안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1.07.01 jsh@newspim.com |
상생소비지원금은 기본 개념은 이렇다. 올해 2분기(4~6월) 월평균 카드사용액(신용카드, 체크카드 모두 해당) 대비 3% 이상 증가한 월 카드사용액에 대해 10%를 캐시백으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1인당 최대 30만원(월별 10만원 한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월 카드 사용액은 8~10월(3개월) 사용분까지 적용받는다. 카드 사용액이 평소와 비슷하다면 캐시백을 돌려받기 힘들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예를 들어 올해 2분기까지 월평균 카드 사용액이 100만원인 소비자가 신용카드 캐시백을 적용받으려면 8월 카드 사용 금액이 최소 103만원을 넘어야 한다. 2분기보다 3% 이상 증가한 월 카드사용액에 대해 10%를 캐시백을 환급한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만약 월평균 카드 사용액이 100만원인 소비자가 신용카드 캐시백 30만원을 모두 지원받으려면 8~10월 3개월간 매달 203만원 이상 써야 한다. 그럼 3개월간 매달 10만원씩 받을 수 있다.
2분기 카드사용 최소 금액은 없다. 2분기 카드 사용액이 적으면 적을 수록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2분기 카드사용액이 50만원인 경우 8월 카드사용액이 3% 증가한 51만5000원만 넘으면 신용카드 캐시백 혜택을 볼 수 있다. 월별 최대 지원 한도인 10만원까지 지원받으려면 8월 카드사용액이 153만원만 넘으면 된다.
다만 카드 사용처는 제한을 받는다.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유흥업소 등에서 사용한 금액은 월 카드사용액에서 제외된다. 한 마디로 상생소비지원금은 전통시장, 식당과 같은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더 확인해야 할 것은 상생소비지원금은 현금이 아니라 포인트로 환급받는다는 점이다. 여러개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카드사를 선택해 통합 정산을 받아야 한다. 평소에 카드 사용액이 많지 않았다면 가족이 하나의 카드를 몰아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카드 사용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환급액도 높아질 수 있다.
상생소비지원금 제도는 8월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마련된 추경 예산안은 정부가 마련한 정부안이다. 제도 시행을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정부안은 오는 2일 국회에 제출돼 심의를 거치게 된다. 7월까지는 카드 사용을 자제했다가 8~10월에 몰아서 사용하면 최대 혜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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