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포럼' 개최
문재인 대통령 스페인 순방…'에너지 외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순방을 계기로 스페인 재생에너지 기업들이 국내 태양광·풍력 발전 사업에 총 2억달러를 투자 신고했다. 또 양국의 대표 에너지 기업간 재생에너지 분야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양국 정상과 양국 주요 기업인이 함께 참여한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간 친환경, 디지털 분야 비즈니스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청 방문을 마치고 이동하며 교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6.16 photo@newspim.com |
이번 행사는 양국 기업간 형성된 오래되고 돈독한 관계와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세계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양국 비즈니스 협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양국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서로 투자를 늘려나가고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모빌리티에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디지털 전환의 시급성에 대해 인식을 함께 하고 혁신 아이콘인 스타트업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상호 보완적 강점을 갖는 건설·인프라 분야의 경우 그동안의 경험과 실적을 토대로 중남미, 아시아 시장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순방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투자와 관련된 양국 기업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들이 활발히 전개됐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중앙)과 유정열 KOTRA 사장(좌측), 미겔 스틸웰 EDPR 회장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EDPR 본사에서 투자신고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OTRA] 2021.06.16 dream@newspim.com |
양국의 대표 에너지 기업인 GS에너지와 스페인 이베르드롤라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사업 공동 투자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천에 1.2GW 규모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을 계획중인 스페인 재생에너지 기업 오션윈즈사는 초기 단계로서 1억달러의 투자를 결정했다. EDPR사는 전남 고흥에 20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1억달러 투자를 결정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한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청정에너지 분야 양국간 공동 연구개발(R&D)과 실증 협력 확대를 위해 지난 2017년 11월 스페인 산업기술개발센터(CDTI)와 체결한 '에너지 분야 산업기술 협력 MOU'를 갱신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