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 열쇠 쥔 'SKT 인적분할'

기사입력 : 2021년06월07일 06:02

최종수정 : 2021년06월07일 06:12

SK하이닉스, 투자전문 중간지주사 산하로
중간지주가 직접 투자해 자금부담 덜어줘
SK하이닉스와 같은 자회사로 거느릴 수도
'M&A 전문가' 박정호 부회장 전략에 관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텔레콤의 인적분할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업 인수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중간지주가 SK텔레콤이나 SK하이닉스 대신 투자를 대신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업체 '키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중간지주사의 대표로 그룹 내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유력해 반도체 기업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르면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앞서 발표한 인적분할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인적분할의 핵심은 유무선 통신사업을 하는 '인공지능(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존속법인)'와 중간 지주사인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의 분리다.

SK텔레콤 인적분할안 [제공=SK텔레콤]

현재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신설 중간 지주사로 이동한다. 이 경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M&A를 추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선택권이 넓어진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지배구조를 보면 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SK하이닉스는 지주사인 SK㈜의 손자회사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M&A를 하려면 인수 대상 기업의 지분 100%를 투자해야 한다. 100% 지분을 인수해야 하다 보니 비용부담이 크고, 사업영역이 다른 모회사 SK텔레콤으로부터 투자를 받는데 제약이 따랐다.

인적분할 후 SK하이닉스는 SK㈜→신설지주→SK하이닉스 구조로 여전히 손자회사로 남는다. 하지만 투자전문회사인 신설지주가 투자를 대신할 수 있게 된다. 신설지주가 반도체 회사를 인수할 경우 지분을 100% 인수하지 않고 SK하이닉스와 같은 자회사로 거느릴 수 있고, 규모가 크지 않다면 SK하이닉스가 지분을 100% 사들이면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설지주는 국내외 반도체 회사에 적극 투자해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는다"며 "현재 구조로는 공정거래법상 투자에 제약이 따랐다"고 전했다.

신설지주의 첫 타깃은 파운드리 생산업체인 '키파운드리'가 유력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파운드리 생산능력의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M&A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도체업계는 지난해 2000억원을 투자해 49.8%의 지분을 보유한 키파운드리를 완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동일한 8인치 웨이퍼 기반 업체로, 파운드리 생산량을 늘리는데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출자액을 고려하면 완전 인수에 필요한 금액은 3000억~4000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인텔의 낸드사업부를 총 90억달러(10조원)에 인수할 예정으로, 올해 70억달러(7조8000억원)를 마련해야 한다. 키파운드리 인수금액이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금액과 비교하면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지만, 자금 부담이 크다면 신설지주가 키파운드리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신설지주가 투자에 나선다면 시기는 올 연말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은 다음주 중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오는 10월 주주총회를 열고 11월 재상장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 2019.06.19 dlsgur9757@newspim.com

신설지주와 SK하이닉스의 투자는 모두 박정호 부회장이 진두지휘한다.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부회장은 신설지주의 대표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12년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인수를 진두지휘한 M&A 전문가다. 지난 2017년 일본 키옥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 투자,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 인수계약 등 SK하이닉스의 굵직한 투자에 관여해 왔다. 지난해 말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해 반도체 기업 투자를 기획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열린 정부의 'K-반도체 전략' 발표에서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M&A 가능성을 일찍이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 분야 확장을 위해 'M&A DNA'를 보유한 박 부회장이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 측은 키파운드리 인수와 관련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