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피플&] "파운드리 투자 확대"...'M&A 승부사' 박정호 부회장에 쏠린 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올해 각자대표이사로
최태원 회장 최측근...그룹 이슈 앞장서 해결하며 두각
SK하이닉스 M&A 승부수 임박...키파운드리 인수 유력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부회장)은 SK그룹 내 최고의 'M&A(인수합병) 전문가'로 꼽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근거리에서 그룹 내 굵직한 M&A를 도맡아 추진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박 부회장을 바라보는 관련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전 세계 반도체 품귀현상과 패권전쟁, 여기에 정부의 반도체 사업 지원책 발표 등 반도체 지형이 요동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최근 대규모 투자 확대의 승부수를 던진 SK하이닉스. 이 회사가 M&A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박 부회장이 다시 한 번 '신의 한 수'를 던질 타이밍이 가까워오고 있다.

◆ 33년 전통 SK맨, '캐시카우' SK하이닉스 수장으로

[서울=뉴스핌] 구윤모기자 =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2021.03.30 iamkym@newspim.com

22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지난 연말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면서 SK하이닉스의 부회장을 겸직하는 형태다. 박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되며 SK하이닉스를 최일선에서 이끌고 있다.

SK그룹은 ICT 전문가인 박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 사장이 낼 시너지에 주목했다. 이 사장이 반도체 사업과 관련된 구체적 의사결정을 도맡으면서, 박 부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전체적인 사업 방향 등 큰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계획이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융복합화가 심화되는 ICT 산업에서 반도체와 통신을 아우르는 SK ICT 패밀리 리더십을 발휘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박 부회장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33년 정통 'SK맨'이다. 그는 지난 1989년 선경(현 SK네트웍스)에 입사해 1995년 SK텔레콤에서 뉴욕사무소 지사장을 맡으며 SK텔레콤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SK그룹, SK커뮤니케이션즈, SK C&C를 거쳐 지난 2017년 SK텔레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올해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의 각자대표이사에도 오르면서 그룹 핵심인사로서 역량을 증명했다.

◆ 최태원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SK그룹 '만능열쇠'로

박 부회장은 SK그룹의 '만능열쇠'이자 CEO 가운데 최태원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통한다. 박 부회장은 최 회장의 고려대 후배로, 2001년 최 회장 비서실장을 맡아 약 4년간 그를 보좌했다. 특히 2004년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당시 최 회장을 보좌해 분쟁을 승리로 이끌며 두터운 신임을 형성했다는 평이다.

그는 이후에도 SK그룹의 굵직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최 회장의 경영상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에 맞는 해결책을 들고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가 SK그룹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11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팀장을 맡았는데, 당시 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이 폭락해 그해 순손실만 560억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인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지만 인수를 밀어붙인 박 부회장과 그를 믿고 밀어준 최 회장의 결단으로 현재 SK하이닉스가 존재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성장이 정체된 통신(SK텔레콤)과 석유화학(SK이노베이션)에 의존하던 SK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거듭났다.

SK C&C와 SK㈜의 합병 작업을 도맡았던 것도 박 부회장이다. 그는 양사 합병을 통해 2015년 당시 SK그룹의 최대 경영현안이었던 '옥상옥'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을 해결했다. 앞서 지난 2000년에는 한국이동통신 및 신세기통신 인수에도 관여한 바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17년 SK텔레콤 대표에 취임한 뒤에도 혁신 행보로 기업의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대표적인 사례가 ▲ADT캡스 인수 및 SK인포섹 합병 ▲11번가 독립 법인 출범 및 아마존과 전략적 제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및 웨이브 출범 ▲우티 설립 ▲SKT CS T1 설립 ▲나녹스·인크로스 등 선제적 투자 등이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와 관련한 경영적 판단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 2017년 일본 키옥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 투자, 지난해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계약 등에 관여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 'M&A 승부사' 박정호, 키파운드 인수 카드 꺼내드나

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 [제공=SK하이닉스]

박 부회장이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다.

박 부회장은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대해 환영하며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설비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전에도 박 부회장은 이미 파운드리 분야 M&A에 대한 단초를 보여준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파운드리에 더 투자해야 한다"며 "국내 팹리스(Fabless,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들에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면, 이들 기업은 여러 기술개발을 해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국내 파운드리 업체는 SK하이닉스의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비롯해 삼성전자, DB하이텍, 키파운드리가 있다. 이중 현재 사업 구조와 SK하이닉스가 설정한 목표치를 종합했을 때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대상은 키파운드리다.

키파운드리는 지난해 3월 사모투자펀드운용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탄생한 업체다. SK하이닉스가 이 펀드의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 49.8%를 출자했다.

실제로 최근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전면 인수를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인수까지는 많은 관문이 남아있다. 또 인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도 다양한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 'M&A 승부사' 박 부회장의 결단력과 추진력, 리더십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