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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비메모리 경쟁력 'UP'…SK하이닉스 '두 토끼' 잡는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29일 10:12

최종수정 : 2021년05월29일 10:12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지난 27일 공정위 승인 받아
올해 안에 5개국 승인 받을 예정...2025년 인수 절차 마무리
비메모리 사업 확장 위한 파운드리 투자 방안 마련에도 속도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SK하이닉스가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로드맵이 순항하는 가운데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방안 마련에도 나섰다. 

◆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순항...메모리 반도체 시장 2위 굳힌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2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7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및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영업양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양사 모두 낸드와 SSD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결합 후 점유율 수준 ▲1위 사업자의 존재 ▲대체거래의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8개국 중 미국, 유럽연합(EU), 한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중국, 대만, 영국, 싱가포르, 브라질 등 5개국의 심사 절차가 남았다. 최근 미국과 한국의 반도체 협력으로 중국 정부가 어깃장을 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업계에서는 독점 우려가 없고 SK하이닉스가 중국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은 낮게 점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의 옵테인 사업을 제외한 낸드 전체 사업부를 총 90억 달러(10조3104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받은 다음 70억 달러를 지급한다. 이를 통해 인텔의 낸드 SSD 사업(SSD 관련 지적재산권 및 인력 등)과 중국 다롄팹 자산이 SK하이닉스로 우선 이전된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에는 나머지 대금인 20억 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지적재산권(IP), 연구개발(R&D) 인력 및 다롄팹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인수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D램에 이어 낸드 시장에서도 글로벌 점유율 2위권 기업으로 도약이 전망된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 12.3%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1.6%)와 비교해 0.7%포인트 증가했다. SK하이닉스와 합병을 앞둔 인텔은 7.5%로 6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 8.6%였던 것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33.5%로 굳건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인텔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총 19.4%에 달해 2위인 키옥시아(18.7%)를 앞지르게 된다.

◆ 파운드리 생산량 2배 확대 공언...비메모리 사업 존재감 높인다

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2% 수준에 불과한 전형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정호 대표이사(부회장)는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을 환영하며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설비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와 국내 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의 M&A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키파운드리는 지난해 3월 사모투자펀드운용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탄생한 업체다. SK하이닉스는 이 펀드의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 49.8%를 출자했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생산능력은 8인치 웨이퍼 기준 월 8만5000~10만장 수준이다. 키파운드리의 월 생산량이 8만2000장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사가 합병할 경우 글로벌 10위권 내 기업으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키파운드리 인수는 파운드리 생산량 확대 방안 중 하나"라며 "다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으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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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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