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갑 당협 위원장도 적극 주장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지난달 28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측이 세계적인 국보급 소장 미술품 2만 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한다고 밝힌 이후 소위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에도 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가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건희 컬렉션은 모네, 피카소 등 세계적인 작품과 함께 겸재 정선의 작품 및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등 국보급 고미술품을 포함해 총 가치가 약 2조~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건희 컬렉션을 별도로 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 건립을 지시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가운데) 생전 모습.[사진=뉴스핌DB] goongeen@newspim.com |
이건희 미술관 세종시 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는 문화살롱 석가헌, (사)한국미술협회 세종지회, 세종예술인리더스포럼, 세종문학회, 집현전회의 등이 중심이 돼서 지난 19일 모임을 가졌다. 향후 범시민 조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단체 참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공동대표는 서만철 석가헌 대표와 이태근 미술협회 세종지회장이 맡기로 했으며 집행위원회는 미술협회 세종지회가 주관이 돼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추진위는 문화산업과 전시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분권 차원에서 국회이전과 함께 이건희 미술관이 세종시에 유치돼야 완전한 행정수도로 면모를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신생도시로 문화적 기능이 취약해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고 명품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한 전진대회와 포럼 및 사생대회 등 행사를 추진하고 시민들의 유치 서명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갑 당협 위원장.[사진=뉴스핌DB] goongeen@newspim.com |
이건희 미술관을 행정수도 세종시에 유치하자고 적극 주장하는 사람이 또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갑 당협 위원장이다.
그는 지난 6일 "이건희 미술관이 세종시에 건립되면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못지 않은 가치를 지닌 미술관이 될 것"이라며 이춘희 시장에게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20일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예술과 기술이 융합하는 세계 최첨단의 인공지능 미술관을 짓자"고 제안했다.
최 위원장은 세종시가 국토의 중심부에 있어서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전국 어디서나 1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고 이미 수립돼 있는 국립박물관 단지 내에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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