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중국주식 못믿겠다' 예페이 주가조작 폭로 시장불신 고조

기사입력 : 2021년05월18일 09:51

최종수정 : 2021년05월18일 17:00

에페이 폭로 주가 조작 회오리 A주 강타
증감회 당국 엄정 조사 처리 방침 밝혀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증시가 사모펀드의 왕 예페이(葉飛)의 폭로로 주가 조작 회오리에 휘말려들었다.

17일 중국 증감회는 예페이(葉飛)가 중위안가구(中源家居, 603709) 리퉁전자(利通電子)등이 불법적인 시가 관리(주가 조작)를 해왔다고 폭로함에 따라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증감회는 악성 주가 조작과 내부자 거래 등 각종 위법 행위를 엄중 조사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5월 9일 중국증시에서 '사모펀드의 왕'으로 불리는 예페이가 자신의 웨이보에 중위안가구가 시가 관리를 해왔다며 주가조작 사실을 폭로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 주가 조작에는 대주주와 함께 다수의 공모펀드 매니저들이 대거 가담했다고 예페이는 주장하고 있다.

상하이 거래소는 폭로가 나온뒤 중위안가구에 대한 예약 면담 서한과 함께 감관 업무 서한을 발송하고 관련 계좌와 폭로 사실의 진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아갔다. 중위안가구는 조가조작(시가 관리)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중위안가구의 입장 발표후 예페이는 중위안가구 외에도 웨이신눠(維信諾) 하오즈기전(昊誌機電) 룽지기계(隆基機械)등이 시가 관리 주가조작을 일삼아왔다며 매주 한 개 기업 씩 18개 상장사를 폭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에는 헝타이증권 민생증권 신만굉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도 포함돼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위안가구는 공시를 통해 사모펀드 전문가 예페이가 주장한 주가조작 스캔들을 공식 부인했다. [사진=신랑재경] 2021.05.18 chk@newspim.com

중위안 주가조작 이슈가 주말에 증폭된 뒤 첫 거래일인 17일 중국 증시에서는 이른바 '예페이 테마주'들이 일제히 대폭락세를 나타냈다. 예페이가 시가 관시 사실을 직접 폭로한 중위안가구은 8%하락했고 웨이신눠와 하우즈기전은 각각 8%, 19% 폭락세를 보였다.

또다른 예페이 테마주들도 주가조작 회오리 바람에 휘말려 대폭락세를 나타냈다. 룽지기계(隆基機械, 002363) 둥팡스상(東方時尚, 603377) 파란타아커(法蘭泰克. 603966)는 하한가를 보였고, 웨이신눠(維信諾, 002387) 궈과후이(國科微, 300672) 등의 주가도 대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권거래소 당국에는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A주 주식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변호사들은 예폐이의 주가 조작 폭로 배경을 주시해야한다면서 그의 폭로가 자수와는 다르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예페이 주가조작 폭로 사건은 17일 중국 A주 증시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 선전 양대 증시 4000여개 종목중 3000개가 넘는 종목 주가가 하락했고 100여개 종목은 하한가를 나타냈다.

하지만 고량주 테마주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집중 투자해온 핵심 자산가치주 종목군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면서 상하이와 선전 증시 주요 지수를 일제히 상승세로 끌어올렸다.

예페이 주가조작 사건으로 시장이 혼란을 겪은 와중에도 외국인 자금은 25억 7800만 위안 순유입을 기록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