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기자의 츄라이] ′과자와 라면′이 만나 대박...때론 ′폭망′ 콜라보 탄생도

기사입력 : 2021년05월08일 06:15

최종수정 : 2021년05월18일 10: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참신한 콜라보로 눈길 사로 잡은 꽃게랑X참깨라면 콜라보
식품업계 '협업 전성시대' 올라타려 무리한 콜라보 나오기도
먹을 수 없는 식품과 식품 콜라보는 '위험할 수 있어' 자제해야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이야 참신하다.' 꽃게랑과 참깨라면이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진행한다는 말을 듣고 든 생각이다. 아무래도 기존 상품을 잘 활용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점이 가장 참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꽃게랑과 참깨라면은 각각 빙그레와 오뚜기 제품이다. 사실 오뚜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진라면'이다. 빙그레도 '바나나우유'가 떠오르면 떠올랐지, 꽃게랑이 생각나진 않을 터다. 오히려 대부분 사람은 꽃게랑이 빙그레 제품인 줄도 모를 것이다.

그런데 두 기업이 손을 맞잡고 꽃게랑면과 참깨라면타임 과자를 만들었다. 역시 두 제품은 '히트'였다. 콜라보 소식이 들리자마자,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기자 역시 꽃게랑면과 참깨라면타임을 찾아 삼만리를 했지만 애석하게도 찾을 수 없었다. 무려 마트와 편의점 10곳을 돌아다녔는데도 말이다.

반면 전혀 다른 이유로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제품이 있다. 식품업계 콜라보 열차에 올라타 '흥행의 맛'을 한 번 보려했지만, 되레 소비자들로부터 차갑게 외면당한 제품이다. 바로 모나미 매직 스파클링과 구두약 초콜릿, 미니 바둑 초콜릿 등이다.

해당 제품들은 GS25와 CU 등에서 내놓은 콜라보 제품들이다. 그런데 해당 제품들은 거의 출시와 동시에 판매점에서 사라졌다. 애초에 화학 제품 같이 '못 먹는 제품'과 먹거리가 협업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게다가 제품 분별이 어려운 노약자들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참신하려다가 '폭망'한 사례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잘 된 콜라보와 눈살 찌푸려지는 콜라보의 차이는? 2021.05.06 jellyfish@newspim.com

그래도 기자는 꿋꿋하게 각종 편의점 열 곳을 돌아다녔고 끝내 찾지 못한 제품은 비슷한 콜라보 제품이라도 찾아 '츄라이' 해봤다.

우선 잘 된 콜라보 제품인 '꽃게랑면'을 먹어봤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라면을 좋아한다. 여러 감각을 한 번에 느끼면서 먹을 수 있는 식품이라 여겨서다. 우선 후각이 자극된다. 빨간 국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후루룩 면발을 흡입하는 소리 역시 맛깔난다.

'라면'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과자를 '라면화'한 꽃게랑 면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런데 먹어도 먹어도 무슨 맛인지 잘 모를 느낌이 계속됐다. 분명 꽃게랑을 과자로 먹었을 때는, 꽃게 향과 맛이 느껴졌다. 그런데 꽃게랑면에서는 꽃게 맛을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농심의 '새우탕'면 같았다. 누군가 눈가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 새우탕 면이라고 할 것이다. 맛보다도 더 실망스러웠던 것은 '비릿한 향'이었다. 아무리 해물 맛이 가미됐다고 하더라도 라면은 '비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 위해서는 라면은 일정부분 무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꽃게랑면은 콜라보 측면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아이템이었지만, 막상 맛에서는 실망을 안긴 제품이었다. 흥미나 희소성으로 한 번 사 먹어볼 수는 있지만, 쭉 찾아먹을 제품은 아니었다. 어쩌면 한시적으로 진행되는 '콜라보'에 적합한 제품일지도 모른다.

반면 많은 소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모나미 매직펜 스파클링 음료'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외관이 '매직'이어서 거부감이 들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달달한 탄산음료일 뿐이었다.

매직 스파클링은 빨간색과 검정색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는데 검정색은 레몬 맛, 레드는 메론 맛 탄산음료였다.

사실 검정색 모나미 스파클링은 처음 마시자마자 '콜라인가?'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으나 갑자기 레몬 맛이 훅치고 들어오는 반전매력이 느껴지는 음료였다.

빨간색 제품은 메론향을 별로 즐기지 않는 기자에게 호감을 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먹기에는 딱 알맞은 맛과 향이었다고 평가해볼 수 있다.

또 의외의 상품이 있었다. 바로 '곰표 밀맥주'였다. CU는 곰표와 합작해 맥주를 출시했다. 곰표 밀맥주는 묵직함 속에 부드러움이 있는 맥주였다. 그러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아, 저녁에 가볍게 즐기는 맥주로 딱 적합했다.

기자의 첫인상을 여러 사람도 공유한 듯하다. 최근 곰표 밀맥주가 카스 등 전통의 강호를 꺾고 편의점 브랜드 CU 내 맥주 매출 1위에 오르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맥주가 기성 브랜드 맥주를 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결국 콜라보 첫인상에서는 꽃게랑이 압승이었지만 맛에서는 모나미 스파클링이 이겼다. 또 '츄라이'하며 만난 뜻밖의 콜라보 제품인 곰표 밀맥주를 '득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모나미 스파클링은 앞으로 만나볼 수 없게 됐다. 식품 안전과 관련한 논란에 휘말려서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곰표 맥주는 '선방'. 2021.05.07 jellyfish@newspim.com

GS25가 출시한 매직 스파클링 외에도 시멘트 브랜드 천마표와 손잡은 '천마표 시멘트 팝콘' 혹은 '구두약'과 협업한 '말표 구두약 초콜릿 및 바둑알 초콜릿' 등 제품들이 출시됐다.

그러나 모두 반응이 좋지 않았다. 시각적인 분별이 어려운 연령층의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이 골자였다. 한 소비자의 경우 "인지능력이 낮은 저연령 아이들은 먹을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도 호기심에 입에 댈 수도 있다"며 "화학제품 말고 먹어도 영향이 없는 제품과 협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편의점들은 잇단 콜라보 제품 흥행에 젖어있는 상태지만, 소비자들의 우려도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자 의견을 검허하게 받아들여 향후 협업 제품을 개발할 때 신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어린이 안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가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는 2017년 1498건에서 2018년 1548건, 2019년 191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완구 및 문구 등 학습용품이 가장 많은 사고를 일으켰다.

재미있는 '이색 콜라보'도 좋지만 먹어도 괜찮은, 먹을 수 있는 제품끼리의 콜라보가 더 요구되는 이유다. 맛이 어떠했든, 꽃게랑과 참깨라면의 콜라보가 기자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는 이유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