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기자의 츄라이] 이제는 'Zero맥주 시대'...3사 맥주 모두 마셔보니

기사입력 : 2021년02월13일 09:50

최종수정 : 2021년05월18일 10:4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이트제로·카스0.0·클라우드클리어제로 3사 비교
하이트제로0.00이 1위…시장 점유율 역시 동일해
2000억 시장 원하면 무알콜 맥주 '접근성' 보완해야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무알코올 맥주를 처음 마셔보고 느낀 점은 '먹을 만하다' 였다. 맛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맛 없지도 않은 딱 그저 그런 상태의 맛이 났다. 좋게 말하면 무난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굳이 사 먹을 필요는 없다는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기자는 개인적으로 술을 즐겨 마시는 편이므로 맥주와 무알코올 맥주 중 고르라면 망설임 없이 그냥 맥주를 고를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알코올을 섭취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 법.

알코올 1그램만 들어가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 임산부, 건강을 위해 알코올을 멀리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자가 직접 국내 무알콜 맥주를 모두 마셔봤다.

객관적인 맛 평가를 위해서 기자의 친구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거쳤다. 놀랍게도 4명 중 3명이 1위로 꼽는 무알콜 맥주가 동일했다. 그 결과는 잠시 뒤에 공개하도록 하겠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업계에서 대표적인 무알코올, 비알코올 음료. 2021.02.02 jellyfish@newspim.com

우선 기자가 고른 맥주는 하이트진로의 하이트0.00, 오비맥주의 카스0.0,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클리어제로 세 가지다.

차례대로 맛 비교를 해보자면 하이트0.00은 캔을 따는 순간부터 꿀이 가미된 단 향이 났다. 단 향은 마실 때도 이어졌다. 마시면서는 강한 탄산이 목을 시원하게 긁으면서 내려갔고 곧 바로 단 향과 단 맛이 느껴졌다. 시거나 쓴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단 맛을 왜 첨가했을까 하는 궁금증은 나름의 분석으로 이어졌는데, 맥주가 가장 단 맛이 느껴질 때를 구현해내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됐다. 보통 갈증이 최고조로 달했을 때 맥주를 마시면 시원하고 까끌까끌한 탄산과 함께 단 맛이 느껴지는데 이를 구현하기 위한 수단 같았다.

다음 카스0.0은 씁쓸한 맛이 많이 느껴졌다. 탄산 역시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때문에 굉장히 무난했던 무알콜 맥주였다. 카스0.0은 맥주를 쓴 맛 때문에 즐기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일 것 같다. 하지만, 맥주의 시원함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클리어제로는 캔을 따자마자 보리향이 물씬 났다. 클라우드 자체가 보리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음료인데, 이를 구현해낸 것인가 싶었다.

보리향 때문에 맛도 맥아 맛이 느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마셔보니 반전이었다. 오히려 호가든을 마실 때 느껴지는 일종의 꽃향기가 났다. 연달아서 몇 모금 마실 때는 향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잠시 쉬었다가 다시 맥주를 마실 때마다 꽃 향이 느껴져서 조금은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기자 개인 입맛에는 하이트0.00이 가장 잘 맞았다. 다른 두 무알콜 맥주는 끝까지 마시지 않았지만 하이트0.00은 다 마셨으니 말이다. 하이트0.00 다음으로는 카스0.0 그리고 클라우드클리어제로 순으로 괜찮았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국내산 제로알콜 맥주 평가. 2021.02.10 jellyfish@newspim.com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친구들을 불러 상호를 가리고 맥주를 마셔보게 했다. 총 3명에게 마셔보도록 했는데 두 명은 하이트0.00을 1순위로 꼽았고 나머지 한 명은 클라우드클리어제로를 1등으로 뽑았다. 2, 3순위는 모두 달랐다.

결국 기자를 포함해 3명은 하이트0.00을 1순위로, 1명은 클라우드클리어제로를 꼽은 것. 대부분 카스0.0은 무난한 맛과 탄산 때문에 보통 2순위로 꼽았다.

단 4명으로 이루어진 평가지만 놀랍게도 이런 결과는 시장점유율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0.00'은 무알콜 맥주 시장의 1위 제품이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출시됐는데 지난 해 11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6000만 캔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 역시 2019년 대비 32%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클리어제로'는 2017년 출시됐고 오비맥주 '카스0.0'은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현재까지 무알콜 맥주 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제로0.00이 60% 그리고 클라우트클리어제로가 20%대를 차지하고 있다. 카스0.0은 출시가 늦은 탓에 아직까지는 점유율이 적은 상태다.

국내 무알코올 맥주시장은 2018년 이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하이트제로가 처음 출시된 2012년과 비교해서는 8년 만에 15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5년 내에 2000억원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망과는 다르게 무알코올 맥주는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이트제로0.00은 이마트에 가서 손 쉽게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카스0.0이나 클라우드클리어제로는 집 근처 큰 마트 세 곳을 돌아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야 했는데, '6개 한 팩' 단위로 팔아서 불편했다.

이렇듯 제로맥주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은 앞으로 무알코올 맥주가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다. 진정 업계에서 바라보는 2000억 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말이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