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존슨앤존슨(J&J) 제약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생산하는 볼티모어 공장이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생산중단을 요청받았다.
미국 뉴욕의 한 대학병원에 있는 존슨앤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2021.03.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J의 백신 생산 협력사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날 제출한 보고서에서 FDA가 지난 12일부터 볼티모어 공장 실사에 착수했고 그로부터 4일 후인 16일에 새로운 원료의약품 생산을 일시 중단할 것을 요청해왔다고 알렸다.
이에 업체는 생산 활동을 중단하고, 기존에 생산된 것도 격리해두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달 초까지 해당 공장에서는 얀센 백신 6200만회분을 생산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이들 백신이 오염됐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전량 폐기될 수도 있는 상황.
J&J는 CNBC에 보낸 성명에서 이머전트와 FDA 조사에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코로나19 백신의 모든 약물 성분이 고품질 기준을 충족하고, 에머전트 볼티모어 베이뷰 공장에서 제조되는 약품 성분의 긴급사용 승인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백신 공급 시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FDA 조사 소식은 지난달 해당 공장에서 J&J 백신 성분을 잘못 혼합하는 사고가 발생해 1500만회분이 폐기되자 나왔다.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혼합 사고가 J&J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료가 섞인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머전트 볼티모어 공장에서는 AZ백신도 제조된다.
J&J에 있어 이번 소식은 혈전증 논란에 이은 악재다. 얀센 백신은 미국 내 접종 후 혈전증 사례들이 보고되자 미국에서 사용이 보류된 상태다.
미 CDC 외부 자문위원회는 이번 주에 긴급회의를 다시 소집, 얀센 백신 사용 재개 여부를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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