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함정우가 둘쨋날 선두권에 자리했다.
함정우(27·하나금융)는 16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리안투어(KPGA)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8개와 보기1개로 7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함정우는 오후2시50분 현재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3타를 줄인 최민철은 공동2위(7언더파), 김주형은 이븐파로 4언더파를 기록해 공동6위에 자리했다.
지난 2019년 SK텔레콤오픈에서 1승을 한 함정우는 그동안 우승 문턱에 갔지만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단독선두 1차례(군산CC 오픈)와 공동선두 2차례(KPGA 선수권, 헤지스 KPGA오픈)를 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오전조로 2라운드를 끝낸 함정우는 이날 4연속 버디를 하는 등 선전했다. 함정우는 첫날 4언더파로 공동4위를 했다.
마음 고생을 한 그는 '흘러가는 대로 사는 법'을 배웠다고 공개했다. 2018년 신인상을 수상한 이듬해인 2019년 첫승을 했지만 3년째 정상에 서지 못했다.
코로나로 인해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한 함정우는 "국내에서 열심히 퍼터 연습을 했다. 똑같은 패턴으로 치는 일관성에 대한 연습을 했다.(우승은 못했지만) 행복하다. '언제가 하면 되겠지?'하며 흘러가는 대로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묵묵히 하고 있다. 우승자는 하늘이 점 찍는다"라고 말했다.
'대회전까지 자신이 없었다'고도 공개했다.
함정우는 "(내가 치는 것을 복기하니) 너무 안전하게 치더라. '되냐 안되냐' 50대 50 상황에서 찬스를 과감히 살리기로 했다. 그냥 지나가더라도 세게 쳤다. (막상) 첫날 생각을 바꿨더니 막 들어갔다. 또 첫승을 한 퍼터로 바꾼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잔디 종류가 같은 우정힐스클럽에서 연습을 많이 한 것도 덕을 봤다.
마지막으로 넉넉한 마음을 얘기한 함정우는 경계심도 풀지 않았다.
그는 "아직 신인이란 마음으로 경쟁한다. 루키들도 올라오니 긴장해야 할 것 같다"며 예상 우승 스코어로는 17언더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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