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대표 김성진)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4건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메드팩토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AACR 2021에서 췌장암에 대한 백토서팁-오니바이드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 백토서팁 후속 파이프라인 2건(BAG2, DRAK1)과 데스모이드종양에서의 TGF-β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등 총 4건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첫번째 발표는 췌장암 대상의 백토서팁-오니바이드 병용요법에 관한 것으로 메드팩토는 이번 연구에서 오니바이드 치료요법 대비 백토서팁 병용투여시 암 세포 전이를 현저히 줄이고 생존율이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동물모델을 이용하여 50일간 병용요법을 진행한 결과 미투약군과 기존 치료요법의 생존율은 23%, 53% 기록, 백토서팁 병용투여군에서는 84%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써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메드팩토는 BAG2 단백질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결과도 공개했다. 메드팩토는 강남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국내 유방암 환자의 혈액 및 조직을 분석한 결과, 전이가 잘되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BAG2의 발현율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확인, 혈액 내 BAG2가 많은 유방암 환자가 생존율이 현저히 낮다는 결과값도 도출했다. 이번 연구로 메드팩토는 유방암 전이 및 재발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 BAG2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세번째는 DRAK1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성과다. DRAK1은 김성진 대표가 자궁경부암에서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후보물질로 TRAF6 단백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메드팩토는 자궁경부암 내 TRAF6가 종양 활성과 암 전이를 유도한다는 것을 토대로 DRAK1의 발현정도에 따라 TRAF6가 조절이 가능해 암의 전이나 종양활성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경우, DRAK1의 발현 유무에 따라 자궁경부암 및 염증 질환에 대한 바이오마커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한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메드팩토 측은 설명했다.
마지막 발표는 희귀암종인 데스모이드종양에 대한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다. 메드팩토는 유전체 해독기술을 이용하여 연세 암센터 및 TCGA데이터와 비교 분석 결과, 다수의 데스모이드종양 환자에서 TBRS유전자 발현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데스모이드종양에서 TGF-β저해제를 사용할 경우,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현재 메드팩토는 데스모이드종양 치료 목적으로 백토서팁에 대해 연내 다국가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4건의 연구 성과는 여러 암종에 대해 새로운 치료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계기가 됐다"며 "백토서팁뿐만 아니라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유의미한 연구성과들은 지속적으로 글로벌 학회를 통해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고=메드팩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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