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흥시장에서도 호실적, 올해 경영목표 달성 청신호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3월 한국, 중국, 북미 시장에서 월간 굴착기 판매량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광산 개발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건설장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술·품질을 내세운 마케팅 활동이 주요했다는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초대형 80톤 굴착기 DX800LC-7. [사진=두산인프라코어] |
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달 총 650대의 굴착기를 판매하며 창사 이래 월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종전 최고치는 올 1월 614대로 2개월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신규 모델 출시가 판매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업계 최초로 굴착기 후면에 침슬(CHMSL, 자동차와 건설기계 등 후면 중앙 상단에 적용되는 보조 제동등) LED를 도입한 신형 모델 13종을 출시했다.
38t 이상 대형 굴착기도 21대를 판매하며 대형 기종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달 총 4591대의 굴착기를 판매해 1994년 중국 진출 이래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0년 3월의 4273대였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MNC) 중에서는 미국 캐터필러를 제치고 2월에 이어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북미 시장에서는 지난달 총 177대의 건설장비를 판매해 자체 최대 기록을 세웠다. 2018년 밥캣으로부터 사업을 이관한 이후 두산인프라코어 북미법인(DINA) 체제에서 월간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굴착기 판매량만으로도 DINA 출범 이후 최대다. 최근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감 등에 힘입어 건설장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과 신흥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유럽시장에서는 3월 한달간 총 484대의 건설장비를 판매했는데, 이는 2018년 두산인프라코어 유럽법인(DIEU) 출범 이래 역대 두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각국에서도 연초부터 220여대의 대규모 건설장비 납품계약을 따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역 맞춤형 제품 출시와 딜러 육성 및 대형 고객 확보에 공들인 점이 결실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기회를 최대한 확보해 연초에 세운 연결기준 경영목표인 매출 9조 원, 영업이익 7624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