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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① 재건축 '50층 시대' 온다...화색 도는 부동산시장

기사입력 : 2021년04월08일 06:02

최종수정 : 2021년04월08일 07:27

오세훈 당선인 "재건축·재개발 파격적 규제완화…민간주도"
여의도 재건축시계 돌아가나…대교아파트 하루새 2억 점프
'한강 르네상스' 재가동하나…광진구 빌라, 손님들 문의 '북적'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으로 서울시 부동산 정책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 2011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당선된 후 10년간 '규제 일변도'였던 서울 부동산시장이 '규제 완화'로 180도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오 당선인이 "취임 후 일주일 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고 강조한 만큼 서울 재건축·재개발시장에서는 오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감이 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5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앞 유세에서 시민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25 photo@newspim.com

◆ 오세훈 당선인 "재건축·재개발 파격적 규제완화…민간주도"

8일 국회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 당선인의 부동산 핵심 공약은 재개발·재건축 관련 각종 규제 완화다. 한강변 35층 높이제한 폐지, 용적률 상향 등으로 민간 주도의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오 당선인은 총 36만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규제 및 용적률·층수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공급이 18만5000가구로 전체의 50%가 넘는다.

이밖에 ▲민간토지 임차형 공공주택인 '상생주택' 7만가구 ▲소규모 필지를 소유한 이웃끼리 공동개발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모아주택'으로 3만가구 ▲기존 서울시 공급계획으로 7만5000가구 등이 있다.

오 당선인은 지난 2월 9일 '신규 주택 36만가구 공급' 공약을 발표하면서 "공급의 핵심 주체는 민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에 취임하면 일주일 내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노원구 상계동, 양천구 목동, 강남구 압구정동, 강남구 대치동, 광진구 자양동 등의 노후 아파트를 재건축·재개발하게 해주면 5만~8만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또한 그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재가동을 시사했다. 주거지역에 대한 '7층 고도제한'을 폐지하고 용적률 상향을 추진하며, '한강변 아파트 35층 이하' 규제를 전면 재정비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4.07 sungsoo@newspim.com

◆ 여의도 재건축시계 돌아가나…대교아파트 하루새 2억 점프

이에 따라 서울 내 재건축·재개발시장은 기대감에 부풀어올랐다. 특히 오 후보가 직접적으로 언급한 지역 중에서도 한강과 인접한 곳의 집값이 들썩거렸다. 한강변 아파트 35층 규제가 사라지니 한강변에 있는 아파트들은 직접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1동 전용 151㎡(3층)는 서울시장 선거 당일인 지난 7일 하루새 매도호가가 30억원으로 2억원 뛰었다. 지난 1월 23일에는 같은 면적 1층 아파트가 23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2개월여 만에 호가가 6억5000원 오른 것이다. 대교아파트는 지난 1975년 9월 지어진 47년차 아파트다.

현재 여의도에서는 ▲공작 ▲광장 ▲대교 ▲목화 ▲미성 ▲삼부 ▲삼익 ▲서울 ▲수정 ▲시범 ▲은하 ▲장미 ▲진주 ▲초원 ▲한양 ▲화랑의 16개 아파트가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를 받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여의도 재건축은 반포·서초·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으로 함께 추진됐다. 하지만 여의도 집값이 폭등하자 박 전 시장이 지난 2018년 8월 긴급 기자설명회에서 "여의도 개발계획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고 사업은 무기한 연기됐다.

하지만 지난달 오 당선인이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후부터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소유주들 표정에는 화색이 돌았다. 재건축사업 인허가권의 상당수를 서울시장 등 지자체장이 갖고 있어서 관련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여의도동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지난달부터 이미 매물을 다 거둬들였다"며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보고 나서 팔지 말지를 결정하는 쪽으로 다들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 '한강 르네상스' 재가동하나…광진구 빌라, 손님들 문의 '북적'

최근 광진구 자양동, 성북구 장위동 일대 단독·다세대주택(빌라) 시장도 손님들로 북적였다. 오 당선인에 대한 지지율이 50%를 넘어서자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그의 당선 공약을 가격에 선반영한 것.

광진구 자양동은 한강변에 50층 전후 초고층 아파트를 배치하는 내용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어 사업이 오랫동안 표류했던 지역이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오 당선인이 과거 서울시장이던 당시 핵심 프로젝트였다. 그는 '한강변 아파트 35층 이하' 규제를 전면 재정비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재가동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자양동 전용 129㎡ 단독주택은 지난달 22일 하루새 매도호가가 16억원으로 2억원 급등했다. 자양동 전용 20㎡ 연립주택도 지난 23일 1억4000만원으로 2000만원(17%) 뛰었다.

자양동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요새 손님들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오 당선인이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될 때부터 이미 당선될 것임을 예상하고 재개발 물건을 미리 선점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성북구 장위뉴타운에도 기대감이 번졌다. 박 전 시장이 이곳을 뉴타운에서 해제했지만 오 당선인 덕분에 정비사업 구역으로 다시 지정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3.25 sungsoo@newspim.com

장위뉴타운은 한 때 서울시 최대 뉴타운으로 꼽혔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이 '뉴타운 출구전략'을 실시함에 따라 전체 15개 사업구역 중 6곳(8·9·11·12·13구역)이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됐다. 사업지의 약 절반이 '올스톱'된 것이다.

그런데 오 당선인은 지난 2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개발·재건축 재지정 및 신규 구역지정 기준을 완화할 것"이라며 "소규모 정비사업을 활성화해 약 18만5000가구의 공급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경우 정비사업 구역지정 요건이 까다롭고 규모도 작아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기존 호수 기준이나 노후도, 접도율, 면적기준 등을 완화해 추진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오 당선인은 정비사업 구역지정 기준을 완화해서 재지정을 촉진하면 연간 2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5년치가 쌓일 경우 총 10만가구 공급이다. 또한 그는 노후 주거지의 신규구역 지정을 활성화하면 연간 7000가구씩 5년간 3만5000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특히 오 당선인은 후보로 선거유세할 당시 장위뉴타운에 여러 차례 방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장위동 단독주택 전용 98㎡는 지난달 30일 11억1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빌라 전용 41㎡는 같은 달 26일 4억8000만원으로 3000만원 뛰었다. 하루새 가격이 각각 5%, 7% 상승한 셈이다.

장위동 E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는데 여당 의원을 찍을 유권자가 얼마나 있었겠느냐"고 반문하며 "오 당선인은 선거유세 때부터 노후도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시장에서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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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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