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 "서울시내 고위직에 여성 부시장 등 여성 인사 대거 중용"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일이 시작된 2일, 앞서 발표한 여성정책을 보완했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날에 박 후보가 직접 여성 정책을 발표한 뒤 여성 시민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청취하였고, 그 이야기들을 담아 박 후보 여성 정책을 더욱 보완했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시청과 산하 공공기관의 조직문화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균형있는 시정 운영을 위해 여성 부시장 및 주요 고위직에 여성 인사를 대거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직장 내 성희롱·성폭행 피해자 보호를 위한 2차 피해 대비책도 완비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30 kilroy023@newspim.com |
이어 서울시 공공기관에서 실시하는 성별임금공시제를 정착,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하고 민간 참여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채용 시 성차별을 뿌리 뽑기 위한 가칭 서울시 산하 채용 차별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겠다고도 밝혔다. 채용시 성차별이 발생한다면 기관장에게 책임을 묻고 엄중 징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육아·가사노동 불균형 해소를 위한 육아휴직 및 우리 동네 키움센터 400개소 확충 ▲안심귀가 스카우트 요원 증원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전담기관 신설 등을 약속했다.
권인숙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대처하는 부분이 들어갔고, 2030 여성들의 안전 요구와 일자리 문제에 대해 개선되어야 할 부분 등이 담겼다"라며 "그간 상대적으로 돌봄만 강조됐다"라고 말했다.
여성 정책 보완 발표가 늦었다는 지적에 배석한 양경숙 의원은 "본투표일까지 한참 남아있기 때문에 많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여성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는 메시지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박홍근 의원은 "여성 정책을 더 보충하고 발표하자는 것에 정책본부와 여성 의원들, 박 후보까지 모두 동의했다"라며 "일부러 미룬 것은 아니고 그간 후보가 발표해 왔고, 또 발표할 '서울선언'과 발표 시점이 겹치지 않게끔 하기 위해 조율해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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