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환경운동단체, 국정원 4대강사업 반대 민간인 사찰 사례 공개...박형준 정조준

기사입력 : 2021년03월14일 15:00

최종수정 : 2021년03월14일 15: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환경운동연합, 15일 광화문서 기자회견 개최 예정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이명박 정부시절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반대하던 운하백지화국민행동, 전국교수모임과 같은 반대 연대의 주요 인력에 대해 국가정보원의 대대적인 사찰 내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다.

당시 국정원은 청와대의 요청으로 이 문건을 작성했으며 문건에는 환경단체, 종교계, 학계·법조계, 농민단체 등의 4대강 사업 반대활동을 적시했다. 각종 관리방안도 함께 덧붙였다. 특히 환경단체는 이 문건이 박형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이 깊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15일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해당 문건을 공식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14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시절 정부 주도로 추진된 '4대강 살리기'사업에 반대하는 환경운동단체 등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사찰 내역이 공개됐다.

총 8건으로 이뤄진 이 문건들은 지난 2월 녹색연합, 녹색교통운동, 생태지평연구소, 환경정의, 환경운동연합 5개 단체가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과 연대해 국가정보원에 정보공개를 청구함으로써 국정원이 공개한 것이다.

우선 2008년 12월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첫번째 문건은 청와대 국가위기상황팀장 요청에 따라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환경단체의 동향과 활동계획을 종합했다. 현 상황 및 전망, 각계 반발동향, 평가 및 고려사항으로 구성하고 4대강 사업 반대 주요단체 현황을 요약표 형태로 붙였다. 

사업 기공식 이후 반대활동 본격화를 예상하고 중앙환경단체, 종교계, 지역환경단체 등의 활동을 모니터링한 것이 주요내용이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인사가 지역을 방문해 일자리 창출, 생산유발, 환경개선과 같은 효과와 청사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좌파단체와 좌파언론에 대서는 반박자료와 언론중대위 제소와 같은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또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종교계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활동을 비판하는 여론을 조성하고 반대단체들을 직접 견제할 수 있는 부국환경포럼, 친환경물길잇기전국연대, 뉴라이트와 같은 보수단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두번째 문건은 '4대강 살리기 반대세력 연대 움직임에 선제 대응'이란 제하로 청와대 정무·민정·국정기회 수석, 기획관리비서관 등에 배포됐다.

이 문건에서는 운하백지화국민행동, 전국교수모임 등 반대 연대에 대해 사찰한 내용을 적시하고 반대단체들의 연대가 커지면 광우병 촛불집회와 같은 상황이 오게 될 것을 우려해 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단체, 종교계, 학계, 언론 각계의 취약점을 분석해 대응책을 제시했다.

세번째 문건은 '주요 환경단체 관련자료'란 제목으로 청와대 요청에 따라 4대강 사업 반대 단체와 인사에 대한 신원자료와 비리의혹 등을 종함한 문건이다. 민정수석을 배포처로 2009년 1월 작성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주요 환경단체의 현황, 핵심인물 신원자료, 단체와 인물의 비리자료를 구분해 정리했다. 단체에 대해선 주요활동, 관심사, 특이내용 등을 구분하고 개인에 대해선 인적사항, 주요 경력 등을 상세히 서술했다. 공금유용, 뇌물 수수, 금품요구 침 경영 개입과 같은 비리 의혹을 증거와 정황을 적시하지 않고 단순히 단정해서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네번째는 '4대강 사업' 찬·반단체 현황 및 관리방안'을 제목으로 한다. 당시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의 요청사항으로 2009년 7월 작성한 것으로 적시됐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찬성·반대 단체 현황을 정리하고 정부의 관리방안을 검토했다.

문건에서는 환경단체, 종교계, 학계·법조계, 농민단체를 비롯한 4대강 사업 반대 단체들의 활동을 사찰해 적시했다. 또 4대강 사업 찬성단체들의 운동 취약성을 사실적으로 서술했다. 관리방안으로는 반대단체를 제압하는 동시에 찬성단체들의 역량 강화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환경운동단체 회원들이 금강과 영산강의 보 처리방안 원안을 환경부 차원에서 일관된 입장으로 조속히 시행할 것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다섯번째 문건은 4대강 사업 주요 반대인물 관리방안을 담았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의 요청사항으로 2009년 7월 작성됐다. 4대강 사업 반대를 주도하는 주요인물 20명을 특정해 전담관을 매칭해서 관리방안을 검토했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회단체 3명, 환경단체 4명, 종교단체 4명, 지역환경단체 6명, 기자·교수 3명을 비롯해 20명을 특정하고 있으며 각 구분에 따라 친분 인사 관리, 환경부 전담관 운용, 신자를 통한 압박, 개인적 애로사항 확보, 정정보도 청구, 언론중재위 제소 등 구체적인 관리방안을 적시했다. 각 개인별 사찰 내용과 관리방안도 별도 자료로 붙였다.

여섯번째는 '종교계의 '4대강 살리기' 반대활동 실태 및 순화 방안'을 제목으로 불교, 개신교, 천주교 3대 종단의 4대강 사업 반대활동에 따라 수화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4대강 살리기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종교계 각 단체와 주도인을 사찰한 내용을 별도 자료로 붙였다.

주요 내용으로는 종단별 반대활동 상황을 기술하고 종단간 연대활동 상황과 향후 전망을 적시했다. 종교계 반대활동의 원인을 각 종단의 교리에서 찾고 각 종단의 고위층을 설득과 순화대상으로 상정했다. 반대활동 주도 인물들에 대한 견제 강화를 위해 국고보조금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비리를 발굴해 비난여론을 조성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일곱번째 문건은 '4대강 사업 반대 교수 견제조치로 활동 위축 유도'를 제목으로 학계를 특정해 견제조치를 제시했다. 총리실장, 대통령실장, 민정·경제·교문수석에게 배포됐다.

문건은 교수 개인에 대해 휴강 일수, 행사 참석과 같은 구체적인 사찰내용을 적시했으며 교과부가 해당 대학의 복무규정 준수를 감사하고 교원평가 실태 등을 점검해 활동 견제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해당 교수들의 국고 지원금 및 연구영역에 대한 감사를 추진하고 이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마지막 여덟번째 문건은 국가정체성 확립 관련 유관부서 회의자료다. 2010년 3월 작성된 문서로 주요 추진 실적과 중점 추진 방향을 적시했다. 유관부서별 좌파 척결 실적종합을 별도 자료로 붙여 각 기관의 실적을 명시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공개한 8개 문건 이외 다수의 관련 문건을 확인했으나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국가정보원법' 등에 의거 비공개 대상 정보란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전격 공개하고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방안이다. 이 자리에서는 취지 설명과 함께 사찰 피해 당사자인 종교계, 환경시민단체, 변호사의 발언이 있을 예정이며 법적 대응을 포함 향후 대응 계획 발표할 계획이다. 

 

dong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