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경찰 모두 만족…확대 필요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대전경찰청 암행순찰차가 시행 후 15일 만에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며 운전자 등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11일 대전경찰청 교통안전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암행순찰차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암행순찰차는 2016년부터 고속도로 단속에 도입된 이후 전국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전시경찰청 추영호 교통안전계장(오른쪽)과 서문륜 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03.11 memory4444444@newspim.com |
이를 통해 난폭·보복운전, 화물차 과적 등 교통법규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우선 암행순찰차는 지난 15일간 배달오토바이와 같은 이륜차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위주로 150여건을 단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교통법규위반 잦은 장소, 순찰차와 무인단속장비가 없는 사각지대에서의 법규위반 행위가 빈번한 곳을 주로 단속하고 있다.
△주간에는 난폭·보복운전 등 법규위반 △야간·새벽에는 불법튜닝에 의한 급발진·소음 및 음주운전 의심 차량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체증의 주범인 꼬리물기 등을 집중단속한다.
암행순찰차 운영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전은 시행 초기지만 확대 요구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민 김모(40대) 씨는 "암행순찰차가 고속도로가 아닌 대전 시내에서도 순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순찰차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과속은 물론 정지선 지키기까지 신경을 쓰면서 운행하고 있다.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40대) 씨는 "암행순찰차가 출퇴근 시간 주요 교차로 꼬리물기 단속에 적극 투입됐으면 좋겠다"며 "암행순찰차를 더 많이 도입해 시민들의 교통 안전과 소통에 불편함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전시경찰청 추영호 교통안전계장과 암행순찰대원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03.11 memory4444444@newspim.com |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암행순찰차 1대로 대전 전역을 관리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예산 문제가 해결된다면 적극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은 "암행순찰차가 운영된 지 보름이 지났는데 교통사고 예방 등의 성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은 취지로 시행된 만큼 대전경찰도 향후 차량과 단속인원을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추영호 대전경찰청 교통안전계장(경정)은 "암행순찰차 상시 단속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법규 위반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고 교통 사망사고 예방 등 현장에서의 효과적인 교통 안전활동을 기대하고 있다"며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위험성을 인식하고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운전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암행순찰차 외관은 평소에는 일반 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위반차량을 발견하면 내부 블랙박스·캠코더를 활용해 증거 영상을 확보한 후 차량 내·외부에 설치된 경광등·싸이렌·확성기·문자전광판 등을 동시에 점등 후 위반차량 후방으로 접근, 위반차량을 안전하게 유도 후 정차시키는 등 안전확보를 최우선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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