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교보생명 4년만에 '배당 축소'...FI와 갈등 점입가경

기사입력 : 2021년03월10일 11:23

최종수정 : 2021년03월10일 15:04

FI 달래기 위해 배당확대 기조에서 변화
FI는 신 회장 급여 등 가압류 조치 맞서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교보생명이 4년 만에 배당성향을 축소했다. 기업공개(IPO) 약속 기한을 넘긴 이후 재무적투자자(FI,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IMM PE·베어링PEA)를 달래기 위해 배당을 늘려왔던 행보에서 돌아선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신창재 회장과 FI의 갈등의 골이 한계에 달했다고 관측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해 배당성향을 26.8%(주당 배당액 1000원)으로 전년 28.2%(1500원) 대비 줄였다. 배당총액은 1025억원으로 전년 1538억원 대비 33.3% 축소됐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배당성향을 확대해왔다. 특히 FI와 갈등이 고조되던 2018년, 2019년에는 생명보험업계 순이익 감소에도 교보생명은 채권 등 자산 매각을 통해 순이익을 늘렸고, 배당성향도 대폭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교보생명 배당성향, 배당총액 추이 2021.03.10 0I087094891@newspim.com

FI는 지난 2012년 주식 492만주(지분율 24%)를 사들이면서 2015년까지 IPO를 하지 않으면, 신 회장에게 교보생명 지분을 원가(24만5000원) 이상으로 되 팔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을 넣었다. 교보생명이 IPO를 미루자 2018년 40만9900원에 풋옵션을 행사했다.

이후 교보생명은 업계 영업상황과 무관하게 자산매각을 통해 순이익을 유지해온 동시에 배상성향을 높여왔다. FI와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지난해 채권매각 규모를 축소했다. 또 금융당국이 지시했던 계리적 오류를 지난해 한꺼번에 반영, 일시적 비용을 키웠다.(관련기사: 교보생명 순이익 30% 감소 배경보니...계약 유지율 너무 낙관) 금융당국은 2023년까지 계리적 오류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라고 지시했지만, 이를 지난해 대규모로 반영한 것이다.

업계는 교보생명과 FI의 갈등이 한계에 달했다고 관측한다. 이에 일회성 비용을 한꺼번에 반영해 순이익을 줄이고 배당까지 축소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업계의 순이익이 증가하는데 반대로 이익규모를 줄이는 경영자는 많지 않다"며 "지난해 교보생명의 경영지표를 보면 배당을 줄이려는 생각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보생명은 최근 FI 및 풋옵션 행사가를 산출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주요 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금융당국에 FI 및 회계법인을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FI는 신 회장 자택과 급여, 배당금 등에 대해서 가압류 조치를 진행해 맞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재안을 찾지 못해 양쪽 중재소송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상황"이라며 "이익 및 배당 축소도 FI와의 갈등에서 비롯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풋옵션 행사가 적정성을 두고 진행 중인 국제중재소송 최종 대면변론은 차주인 15일 진행 예정이다. 국제중재는 단심제로 이날 결과에 따라 행사가가 결정된다. 행사가는 교보생명 경영권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금융당국의 권고와 저금리, 저성장 등으로 보험산업을 둘러싼 제반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경영상의 판단을 통해 주당 배당금을 2018년 수준으로 책정한 것"이라며 "2019년을 제외하고 지난 수년간 주당 1천원을 배당해왔다"고 해명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