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교보생명 vs 어피니티 '풋옵션 분쟁', 檢 기소로 갈등 심화

기사입력 : 2021년01월26일 17:05

최종수정 : 2021년01월26일 17:05

교보생명 "사법 당국 무시한 것"
어피니티 "검찰기소 국재중재에 영향 없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컨소시엄간 교보생명 풋옵션 관련 갈등이 검찰 기소를 계기로 심화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교보생명 풋옵션 가치평가 과정에 관여한 회계법인과 재무적투자자(FI) 관계자를 기소했다.

FI는 검찰 기소와 국재중재(ICC)는 별개의 문제라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교보생명은 다시 FI가 공소장 왜곡을 통해 사법당국의 권위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보생명 FI는 26일 '검찰 공소장 관련 FAQ' 자료를 내고 검찰의 기소가 국재중재 판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에 제출된 모든 증거는 이미 국재중재 기관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즉 국제중재기관이 모르는 새로운 증거가 아니므로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의미다.

[사진=교보생명]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정종화 부장검사)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임직원 3명과 교보생명 FI 관계자 2명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교보생명은 딜로이트안진이 FI가 보유한 보유한 풋옵션 공정시장가치를 산출하면서 평가기준일을 유리하게 정해 행사가격을 높였다는 이유로 지난해 4월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FI는 딜로이트안진이 제공한 것은 주당 40만9912원이라는 교보생명의 가치평가 결과 뿐이며, 이 가격은 국재중재절차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풋옵션 행사 전이기 때문에 FI는 이득을 취한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FI는 딜로이트안진에게 부당 이득을 줘야만 산출될만큼 높은 풋옵션 행사가가 아니며, 다른 전문가가 산출한 것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FI는 "검찰은 공소장에서 회계사가 기업가치를 평가하면서 의뢰인인 어피너티 컨소시엄 의견을 참고했는데 마치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처럼 기재한 게 허위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보생명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FI와 딜로이트안진은 공소장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왜곡하고 있다"며 "이들 행위는 사법당국 권위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보생명은 이어 "검찰 공소장에서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이 가치평가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의뢰인과 회계법인이 의견을 조율했을 때 제3자 공유나 배포가 금지됐지만, 이를 국재중재판정부 등 제3자에게 제공한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회계법인이 아닌 FI가 풋옵션 가격 산정 과정을 주도한 것이 근원적 문제라는 주장이다. 교보생명은 "고의적으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의 행위로 이득을 취하는 게 '관행'으로 용인되면 자본시장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0I08709489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