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규모 유지 소식에 4% 넘게 급등했다.
오스트리아 빈 OPEC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1.24 mj72284@newspim.com |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55달러(4.2%) 뛴 배럴당 63.83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4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2.68달러(4.15%) 급등한 배럴당 66.73달러로 집계됐다.
유가 시장이 주목했던 OPEC+는 장관 회의에서 4월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만 각각 하루 13만 배럴과 2만 배럴 증산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서 나머지 산유국은 3월과 같은 산유량을 유지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3월까지로 약속했던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4월에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사우디 석유장관은 100만 배럴 자발적 감산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급격하게 산유량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란 시그널을 줬다.
바트 멜렉 TD 증권사 상품 전략 책임자는 "OPEC가 우리를 놀라게 했다"면서 "OPEC이 시장에 보내는 메시지는 유가가 뜨거워지는 것을 보고 궁극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 구축 재고 오버행을 줄이는 데 먼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 국채금리의 급등에 따른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상승에 맞선 정책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치지 않으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 중반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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