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은 상승세 주춤, 강남은 재건축 영향에 상승
방학철 이사수요 마무리, 전셋값 상승률도 유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4대책′ 이후 전주와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강남 4구는 재건축 기대감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2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08% 올랐다. 전셋값은 0.07% 올라 상승률이 소폭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북권은 상승폭이 유지되거나 축소됐고 강남권은 재건축 기대감에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전체적으로는 서울 주택시장이 지난주 비슷한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서초구(0.11%)는 반포·잠원동 재건축과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일원동 대형평형이, 송파구(0.10%)는 신천·잠실동 위주로 매매가격이 뛰었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선 양천구(0.11%)가 목동·신정동 일대 재건축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1%)가 상암동 일대 개발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도봉구(0.09%)는 쌍문동 구축과 교통호재가 있는 창동역세권 일대가 주도했다.
인천은 지난주 0.04%에서 0.39%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연수구와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서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같은 0.42% 올랐다. 의왕시(0.92%)는 저평가 지역으로 꼽히는 오전·내손동 위주로, 안산시(0.80%)는 교통 및 재건축 기대감 있는 사·본오동 역세권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 0.08%에서 0.07%로 상승률이 소폭 줄었다. 물량 부족으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방학철 이사 수요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고 입주물량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강남권(0.06%)보다 강북권(0.08%)의 상승폭이 컸다. 강북에서는 ▲성북구(0.13%) ▲은평구(0.11%) ▲노원구(0.11%) ▲성동구(0.1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은 상승률이 0.24%에서 0.32%로 높아졌다. 중구(0.92%)와 남동구(0.46%) 등 저평가 지역의 전셋값이 상승한 이유다.
경기도는 0.23%에서 0.21%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동두천시(0.56%)가 가장 많이 올랐고 남양주시(0.54%), 시흥시(0.44%) 등 순이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