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338억 중 331억 뷰티 부문서 발생...98% 해당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비중 가운데 뷰티 부문이 98%를 차지하면서 코로나19 영향에 비교적 선방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화장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조3279억원 영업이익이 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60% 쪼그라들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2.24 yoonge93@newspim.com |
영업이익이 직전년도 대비 60% 감소했음에도 업계 안팎에선 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벌어진 적자 폭을 코스메틱 사업이 메웠기 때문이다.
패션업이 주력이었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2017년 호텔신라 면세사업부 출신 이길한 대표를 영입하면서부터다.
당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코스메틱 시장을 눈여겨봤고 K뷰티 열풍에 힘입어 2018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 지난해 코스메틱 부문, 영억이익 98% 차지...프리미엄 브랜드 론칭 '속도'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가장 큰 실적을 차지하는 부문은 코스메틱 사업이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 338억원 가운데 흑자를 낸 부문은 해외 브랜드와 코스메틱 뿐이다. 이 외 국내브랜드 라이프스타일과 톰보이 부문은 일제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코스메틱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다양한 해외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예컨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8월 스웨덴 브랜드 라부르켓을 시작으로 10월 이탈리아 스킨케어 브랜드 컴포트존 12월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엑스니힐로와 자체 브랜드 로이비 등 4개 뷰티 브랜드를 론칭했다.
올해는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 판매를 본격적으로 론칭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뷰티 부문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모양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과 소비패턴의 변화로 명품 화장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 화장품 매출이 높이 신장하고 있는 만큼 온·오프라인 매장을 전략적으로 운영하며 매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신규 브랜드를 꾸준히 발굴해 코스메틱 부문의 지속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뷰티 부문 영업익 433억원 전망..."수익성 회복 시간문제"
증권가에선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부문 영업이익을 433억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비디비치와 연작 등 중국향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의 론칭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 내 화장품 판로 확대를 위해 76개 도시 27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포라와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비디비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 매출액 100억원을 상회하는 등 캐시카우 주력 제품의 실적 회복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면세 채널에서의 매출 복원력도 큰 상황으로 이에 따른 가파른 영업력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은정 유안타 애널리스트 역시 "올해도 희소성 있는 럭셔리 브랜드의 수요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해외 확장에 따른 내수 수요 회복과 비디비치의 대중국 수요 회복은 시간 문제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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