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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으로 옷 팔고 화장품 팔고"...신세계인터·코오롱FnC는 체질 개선 중

기사입력 : 2020년12월23일 06:34

최종수정 : 2020년12월23일 06:34

'2021년 4조' 쑥쑥 크는 라이브커머스 시장
코로나19에 실적 악화...新판로 개척 분주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패션·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코오롱FnC가 최근 라이브커머스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카카오·네이버 플랫폼 활용을 넘어서 이제는 자사 온라인몰 내 라이브 방송에 주력한다. 수수료 절감과 더불어 자사몰 신규 고객 확보 효과를 보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비싸도 잘 팔려"...'라방' 키우는 신세계인터·코오롱FnC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신세계인터)은 최근 자사몰인 에스아이빌리지 내에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에이아이라이브'를 론칭했다.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에스아빌리지 회원을 대상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다.

코오롱몰, 신세계 에스아이빌리지 내 라이브 방송 화면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2.21 hrgu90@newspim.com

신세계인터는 '럭셔리 강자'라는 수식어답게 라이브 방송도 차별화된 콘셉트로 진행 중이다. 전문 퍼스날 쇼퍼가 VIP 고객에게 설명하듯 제품 비하인드 스토리나 연출법 등 콘셉트를 정해 스토리텔링의 형식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지난 14일 첫 방송에서는 '홀리데이 메이크업'이라는 콘셉으로 니치 향수와 고가의 화장품을 판매했다. 

한정된 시간 내 매출을 높이려는 방송이 아니다 보니 목표 매출도 없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포맷으로 방송하는 만큼 경쟁 대상이 없어 내부에서 목표 매출을 잡지 않았다"며 "첫 방송 결과 실시간 댓글, 누적 조회수, 판매 금액 등 고객 피드백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코오롱FnC는 자사몰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다. 코오롱FnC는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4주간 '코오롱몰' 내에서 라이브 방송을 네 차례 진행했다. 플리스 아이템과 코트, 액세서리, 다운 점퍼를 각각 판매한 결과 누적 시청자 수가 3만3000명에 이르는 등 성공적인 고객 유입 효과를 봤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11월 네이버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목표 매출의 2배를 달성하기도 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빨리 자리잡고 있다"며 "할인폭이 큰 상품 외에 구스다운 등 단가가 높은 아우터류도 라이브 방송에 잘 매치된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2.21 hrgu90@newspim.com

◆수수료 아끼고 자사몰 인지도 높이고...'일석이조' 효과

신세계인터와 코오롱FnC가 라이브 방송을 통한 제품 판매에 나선 이유는 시장 성장성을 알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국내 올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3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2023년엔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8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를 염두에 둔 계산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이커머스 예상 시장 규모 240조원에 라이브 커머스 예상 침투율 3.5%를 적용해 산정한 수치"라며 "이미 시장이 발달한 중국의 침투율에 기반해 보수적으로 추정했기에 8조원의 시장 규모는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사몰 입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패션업계는 라이브 방송도 자사몰로 끌어들이고 있다. 신세계인터의 경우 올해 예상 매출이 1400억원을 넘어설 만큼 자사몰인 에스아이빌리지가 주력 유통 채널로 올라섰다. 특화된 라이브 방송 등 볼거리를 더해 에스아이빌리지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브랜드나 제품들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채널을 이원화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서는 기존 라방처럼 목표를 정하고 방송 시간 내에 매출을 높이 올리는 방송을 하고 에스아이라이브는 VIP 콘셉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사몰 고객 유입이 늘어날 경우 몰 매출이 동반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 코오롱FnC는 코오롱몰 내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4주 동안 몰 매출이 전년 대비 25% 신장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려면 회원 가입을 해야 하므로 동일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 중이다. 

수수료 절감 효과도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경우 업체들은 매출의 10% 수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카카오 플랫폼을 적게 활용할수록 업체들은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신세계인터는 올해 '그립'과 손을 잡고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 타격을 받으면서 판로 개척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판매나 자사몰 개발 등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MZ세대를 확보하기 위해 젊은 플랫폼 활용에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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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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