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네오나치, 백인우월주의, 인종주의 테러 등의 근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그간 각종 증오운동(Hate Movement)에 대한 발언 가운데 가장 강력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22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유엔인권위원회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네오 나치, 백인우월주의 등 증오운동이 오늘날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는 각국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이미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는 이 증오운동의 근절이 시급함을 강조하면서 "이미 증오운동은 국제적인 위험요소로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증오운동 관련 개인과 단체들이 모금운동은 물론 단원 모집, 단원 교육, 정보교환과 의사소통 등에서 점점 더 비이성적으로 열광하고 있으며 그들의 이념을 공유하고 강화해 가고 있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그러면서 구테흐스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증오 그룹들이 너무나도 자주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따르고 환호했다"고 묘한 발언을 했다.
이에 유엔 산하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 대표 리차드 고원은 "구테흐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중에 있을 때 그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발언은 미묘하지만 확실히 트럼프를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는 이번 발언을 통해 단지 인권탄압 이슈를 들추어 내려고 할 뿐만아니라 전세계의 지도자들이 이를 근절하는데 동참할 것을 촉구하려 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우리의 명예훼손을 방지해 나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두 악마처럼 되는 것의 전례를 남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5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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